관객에 라이터 빌려 담배 피우더니...골초 골퍼 헐에 생긴 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연 정책으로 고생했던 애연가 찰리 헐(잉글랜드)이 경기 중에 마음껏 담배를 피울 수 있게 됐다.
솔하임컵 유럽팀 단장 수잔 패테르센(노르웨이)은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3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헐의 흡연에 대해 “자신의 문제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나이”라며 헐에게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과 유럽 여자 골프 대항전 솔하임컵에 출전하는 헐은 연습 라운드 도중 관객한테 라이터를 빌려 담배를 피웠다. 이 모습이 보고 페테르센은 “미국 골프 팬들한테도 인기가 좋더라”고 웃으며 넘겼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페테르센이 헐에게 경기 중 흡연을 해도 된다는 신호를 줬다고 보도했다. 경기 중 담배를 종종 피워 무는 장면이 영상이나 사진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던 헐은 2024 파리 올림픽 때는 담배를 피우지 못해 제대로 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페테르센은 솔하임컵 첫날 포섬 경기 첫 번째 매치에 나설 선수로 헐과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를 선택했다.
헐과 헨젤라이트의 상대는 미국팀 에이스인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와 작년 US여자오픈 챔피언 앨리슨 코푸즈다.
2년마다 열리는 솔하임컵은 미국 버지니아주 게인즈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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