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환자와 국민 포기하는 정부는 어느 나라 정부?”

강희청 2024. 9. 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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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환자와 국민을 포기하는 정부는 어느 나라 정부인가. 정부가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상회의로 도내 9개 권역응급의료센터 병원장과 6개 경기도 의료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긴급점검회의에서 김 지사는 의료대란 사태와 관련 "정부가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 같지 않아 대단히 유감스럽다. 대통령부터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면서 "지금 도민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 그동안 주요 병원은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는 등 환자 진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저희는 이것이 시민의 생명과 안전과 직결된 위험 요소로 아주 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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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촉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환자와 국민을 포기하는 정부는 어느 나라 정부인가. 정부가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도 의대 졸업생이 없는 상황에서 응급체계 개선은 단기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도내 응급의료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며 “각 권역별 응급의료 병원책임자들은 계속된 야근 탓에 응급실을 지키는 모두가 ‘지쳤다’는 상황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보통 명절에는 아이가 아프거나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단순하게 응급의료센터만을 지원해서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엔 마취, 외과의, 응급구조사 등 대기해야 하는 의료진들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의료현장 긴급점검회의’에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의료대란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도내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는 기관 9곳 중 8곳에 4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최근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는 아주대병원에는 10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한 바 있다.

영상회의로 도내 9개 권역응급의료센터 병원장과 6개 경기도 의료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긴급점검회의에서 김 지사는 의료대란 사태와 관련 “정부가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 같지 않아 대단히 유감스럽다. 대통령부터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면서 “지금 도민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 그동안 주요 병원은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는 등 환자 진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저희는 이것이 시민의 생명과 안전과 직결된 위험 요소로 아주 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응급의료센터 의사 확대라든지, 여야의정 협의체 얘기를 하고 있지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문제를 만든 주체에서 결자해지를 해야 한다”며 “(정부가) 조건을 내걸어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했다.

김 지사는 “추석 때는 환자가 평상 시보다 150%에서 200% 가까이 느는 것으로 나와 있어서 걱정이 많이 된다”며 “그래서 추석 연휴와 관련해 비상진료체제 가동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추석 전후 2주(11일~25일)를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으로 지정하고, 안정적인 응급의료와 비상 진료체계 가동에 나선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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