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시대 이끈다, 아스널 파격 선택…'넥스트 벵거' 아르테타 3년 재계약 [오피셜]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아스널의 전설적인 지도자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아스널에 영광의 시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아스널과의 동행을 이어간다.
아스널은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르테타 감독과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아르테타 감독과의 계약 기간을 밝히지 않았지만 복수의 영국 매체 보도에 의하면 3년이 유력하다.
아스널은 "아르테타 감독은 2019년 12월 팀에 합류한 이래 아스널을 영국과 유럽 축구의 정상에 다시 세우고 팀, 클럽, 팬들 사이에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라며 "지난 시즌은 아르테타 감독이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두 번째 승리를 거두며 시작됐고 프리미어리그 두 번째 연속 준우승으로 끝났으며, 구단은 마지막까지 경쟁이 이어지도록 했다"며 아르테타 감독의 업적을 칭찬했다.
구단에 따르면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세 번째로 젊은 선수단을 보유했으나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승(28승), 최다 득점(91골) 및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승률(67.3%)를 기록하면서 7년 만에 두 시즌 연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아스널의 공동 의장이자 구단 운영을 도맡아 하고 있는 조쉬 크뢴케는 구단을 통해 "아르테타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아르테타 감독은 탁월함을 추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역동적이고 열정적인 감독"이라고 기뻐했다.
또 "아르테타 감독은 아스널의 가치를 깊게 이해하고 있고, 팀에 합류한 이후 아스널을 다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구단에는 훌륭한 팀 정신이 있으며 우리 사이에 맺은 관계와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믿음으로 목표로 나아가길 기대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스널의 스포츠 디렉터인 에두 역시 아르테타 감독과의 재계약에 기뻐하면서 "아르테타 감독은 축구 감독이자 훌륭한 가치를 지닌 사람으로 자신의 자질을 보여줬다. 아르테타 감독과의 새로운 계약은 새로운 목표로 나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안정성과 명확한 방향을 제공한다"고 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나는 정말 자랑스럽고, 설레며, 앞으로가 기대된다. 나는 클럽의 모든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되어 자랑스럽다"면서 "나는 매일 좋은 사람들과 함께 야망을 갖고 일할 수 있어서 운이 좋은 사람이다. 나는 지금까지 우리가 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하고 싶다"며 아스널과 재계약을 맺은 소감을 전했다.
계속해서 "우리는 선수들과 클럽의 모든 사람들, 그리고 클럽과 팀에 감동을 준 팬들과 함께할 앞으로의 몇 년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여정을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에 따르면 아르테타 감독의 기존 계약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끝날 예정이었는데, 아스널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시즌 초반에 아르테타 감독과 재계약을 맺으며 그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게 벵거 전 감독이 떠난 이후 한동안 암흑기를 겪었던 아스널은 아르테타 감독이 부임하고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뒤 맨체스터 시티와 우승 경쟁을 벌이는 대권 주자로 떠올랐다. 아르테타 감독이 아스널에 또 다른 부흥기를 가져온 셈이다.
'디 애슬레틱'은 "아르테타 감독은 2019년 말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대신해 부임한 이후 클럽의 상승세의 중심에 있었다"면서 "그는 2020년 FA컵에서 우승했고, 2023년에는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아스널을 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복귀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아르레타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고, 2024-25시즌이 개막한 이후 치른 세 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며 아르테타 감독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매체는 "아르테타 감독은 2022년 5월 아스널과 재계약을 맺은 이후 아스널을 발전시키고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만들어서 클럽의 찬사를 받았다"면서 "이제 아르테타 감독의 재임 기간은 5년을 넘길 예정"이라고 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아르테타 감독은 지난 시즌 막바지였던 3월 프리미어리그 100번째 승리 기록을 달성했는데, 이는 아스널 역대 최고의 감독 중 하나로 꼽히는 벵거 감독보다 10경기 빠르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사령탑인 알렉스 퍼거슨 경보다는 7경기나 빠른 기록이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현역 시절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을 두루 소화했던 아르테타 감독은 레알 소시에다드와 에버턴을 거쳐 2011년부터 약 6년간 아스널에서 활약했다. 이 기간 동안 아르테타 감독은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는데, 아스널의 주장 출신 감독이라는 점에서 아스널 팬들에게 낭만을 더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아르테타 감독이 말 그대로 '초짜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아르테타 감독은 현역에서 은퇴한 뒤 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좌하며 지도자 코스를 밟았다. 2016년부터 약 3년간 코치로, 이후 약 2년간 수석 코치로 맨체스터 시티 왕조의 기반을 다지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을 닮은 지도자로 성장했던 그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구단이 프리미어리그의 빅클럽 중 하나인 아스널이라는 점에서 아르테타 감독을 향한 우려가 있었다. 게다가 아르테타 감독의 부임 초기 아스널의 성적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에 아르테타 감독을 향한 신뢰는 크지 않았다.
아르테타 감독은 자신을 향한 비판에 성과로 답했다. 자신이 추구하는 스타일의 전술을 확실하게 입힌 뒤 아스널은 승승장구하기 시작했고,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놓고 경쟁하던 시절처럼 맨체스터 시티와 경쟁하는 팀으로 거듭났다.
그 뒤에는 아스널의 믿음과 이를 기반으로 한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 구단의 지원을 등에 업은 아르테타 감독은 임기 초반 부진했던 리그 성적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는 데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에 필요한 선수 영입도 가능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로 꼽혔던 데클런 라이스가 대표적이다.
아스널은 이제 아르테타 감독과의 장기적인 미래를 그리고 있다. 아직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으나 빠르면 이번 시즌, 적어도 몇 년 안에는 반드시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을 커리어에 더하겠다는 생각이다. 나아가 아스널은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탄탄한 스쿼드를 구축, 미래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아스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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