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내부서도 "몽규 나가" 나왔다…노조 "정몽규 집행부 무능, 4선 불출마 선언해야”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내부에서도 정몽규 회장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사면초가 신세가 됐다.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이 최근 한국 축구 위기 수습을 위해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4번째 연임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축구협회 노조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축구 팬과 언론의 성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회장의 4선 고지만 맹목적으로 쫓는 정몽규 집행부의 행태는 무지를 넘어 무능 그 자체"라며 "정 회장은 불출마 선언을 하고, 위기의 축구협회를 수습하는데 남은 임기를 보내기를 바란다. 정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위기 수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1월 축구협회장 선거에 노조가 개입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침묵이 길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노조도 일반 축구 팬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몽규 집행부는 이번 임기까지만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 안팎은 지금 정 회장의 4선 여부를 놓고 시끄러운 상황이다. 지난 2013년 초 치열한 선거를 통해 당선된 정 회장은 이후 두 차례 회장직에 무혈입성하면서 12년간 한국 축구의 총 지휘자를 맡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 회장 임기, 특히 3번째 임기인 2021년부터 올해 사이에 실정이 지속되고 있다.
행정적으론 지난해 3월 승부조작범 등 축구인 기습사면을 추진하고 결의했다가 여론의 엄청난 반대에 직면하자 정 회장을 제외한 임원들이 전원 사퇴, 새 집행부를 꾸렸다. 또 600억원에 달하는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할 만큼 대한축구협회 재정도 악화됐다.
축구 면에선 지난 4~5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4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8강 탈락, 19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남자축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게 컸다. 한국은 특히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승리 주역이었던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동남아 인도네시아에 전술과 기술에서 모두 뒤지며 승부차기에서 지는 충격을 남겼다. 그럼에도 정 회장은 직접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2023 아시안컵 유치를 2년 전 추진했다가 카타르에 참패한 것,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의원 선거에 나섰다가 2연속 낙선 쓴 맛을 보는 등 축구 외교에서도 굴욕적인 결과를 내놨다.
지난 4년간 여러 실정이 이어졌음에도 정 회장이 퇴진 의사를 공식적으로 내놓지 않으며 4선 가능성을 남겨두자 축구협회 노조가 목소리를 낸 것이다.
노조는 "정몽규 집행부의 연속된 헛발질을 보면서도 '상식의 수준에서 수습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그 기대에는 축구협회 구성원이라는 일말의 책임 의식도 있어 사측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문제는 없었는지 자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먼저 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논란과 우여곡절 속에 새로 꾸려진 대표팀 감독과 스태프들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끝으로 한국 축구와의 인연은 여기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라며 "나머지 산적한 개혁과제는 차기 집행부의 몫으로 남기고 미련 없이 떠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홍명보 감독 등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임기는 정 회장 거취과 관계 없이 존중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
정 회장의 4선 연임에 대해선 문화체육관광부도 제동 의지를 갖고 있다. 대한체육회 산하 각 종목 단체장의 경우, 3선부터는 대한체육회 공정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승인받을 수 있는데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허가하면 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공정위가 정말 공정하다면 다시 출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대놓고 정 회장의 재선을 반대하기도 했다.
정부를 넘어 정치권도 여야를 하나로 단결시키는 무서운 위력을 갖고 있는 화두가 바로 정 회장의 4선이다. 팬심은 이미 등을 돌린지 오래여서 지난 3월부터 연이은 A매치 국내 홈 경기에 "몽규 나가"가 울려퍼지는 상황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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