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의 자랑’ 황문기 “A매치 경험 영광스러워…‘우승’이란 단어 쓰고 싶지 않다” [IS 인천]

김희웅 2024. 9. 1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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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답하는 황문기 (영종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축구 국가대표 황문기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입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9.12 dwise@yna.co.kr/2024-09-12 18:42:28/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황문기(강원FC)가 벅찬 소감을 전했다.

황문기는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A매치 경험이라는 게 선수로서 너무 기쁜 자리이기도 하고 또 영광스러운 경기였기 때문에 긴장 아닌 긴장을 했다. 그래도 주위 팀 동료들이 잘 도와줘서 아쉽지만 경기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 처음 국가대표 선수가 된 황문기는 지난 5일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1차전, 10일 벌인 오만과 원정 경기에 모두 나섰다. 한국 축구의 고민 중 하나인 오른쪽 풀백 자리를 이끌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두 경기를 돌아본 황문기는 “크로스 상황이나 수비적인 부부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짚었다.

황문기는 “확실히 보는 거랑 와서 경험하는 거랑 많이 다르더라. 경기를 봤을 때는 그래도 이렇게까지 뭔가 부담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막상 와서 경기를 뛰어보니까 그런 것도 있었다. 또 다른 국가와 경기를 해보는 게 처음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좀 많이 달랐다”고 했다.

드리블하는 황문기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황문기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4.9.5 saba@yna.co.kr/2024-09-05 21:17:49/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아직 ‘월드컵’ 출전이란 꿈을 꺼내진 않았다. 황문기는 “월드컵이라는 것보다는 일단은 (꾸준히) 발탁이 돼서 한 경기를 나가는 게 내 목표이기 때문에 월드컵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주어진 환경에서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고,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소속팀 강원은 올 시즌 K리그1 ‘우승’ 가능성이 크다. 황문기는 강원의 우승과 본인의 북중미 월드컵 출전 중 어느 것을 고르겠냐는 물음에 “우승이라는 단어는 쓰고 싶지 않다. 일단 내가 축구하는 데 있어서 목표를 삼는 게 그런 큰 꿈보다는 바로 앞에 있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거 하나하나 잘하다 보면 결과도 많이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강원에 돌아가 다음 경기부터 잘하는 게 내 첫 번째 목표”라고 전했다.

강원은 바로 다음 날인 13일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1, 2위 팀 간 맞대결인 만큼, 올 시즌 우승 트로피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는 한판이다.

인천공항=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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