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 상사’ 만나면… “주저 말고 도망쳐”
‘그런 상사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사이코 상사 위험…망설이지 말고 도망쳐야”
직원 2명의 자살을 부른 갑질 사태에도 장본인인 일본 효고현 사이토 모토히코 지사가 ‘어디까지나 업무상 필요한 행동’이라는 주장을 고수하며 강하게 버티고 있다. 높아지는 사퇴 요구와 함께 ‘이런 상사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일본 직장인들의 고민도 커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는 “상사가 위험한 인물인지 판별할 줄 안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며 “사이코패스 상사를 만나면 망설이지 말고 도망치라”고 딱 잘라 말했다.
아라리 대표는 “감정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고 ‘정’이라는 것은 전혀 없다”며 “그런 유형의 상사를 만나게 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망치라”고 조언했다.
그는 ‘사이코패스형 상사’에 대해 “그는 모든 공을 자신의 것으로 돌리고 부하의 의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면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도 한다”며 “그에게는 일말의 인정도 없다”고 설명했다.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상사는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사람을 매료시키는 일종의 아우라를 갖고 있다고 한다. 스스로는 윗사람의 갑질에 대응하고 외부 평판을 높이는 수완도 있다. “그들은 두 가지 상반된 재능을 갖고 있다”며 “감정의 기복이 없다”고 아라이 대표는 덧붙였다.
장단점을 떠나 사이코패스는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자기 뜻에 어긋나는 사람은 철저하게 헐뜯고, 문제가 생겨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넘어가 버린다.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성 인격장애로 자기중심적이고 규칙을 어기는 데 죄책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변호사JP는 부연했다. 일본에서는 남성의 3%, 여성의 1%가 이런 성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 150만명 규모다.
갑질 금지를 비롯해 규정 준수를 엄격하게 요구하는 조직이라도 사이코패스가 파고들 틈은 있다.
아라이 대표는 “그들은 ‘스텝업’(승진)을 할 수 있다면 아무렇지도 않게 가면을 쓰고 거짓말로 도배할 수 있는 인종”이라며 “구별하는 체크리스트는 있지만 그걸 빠져나가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거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이코패스 상사의 위험성과 대처법에 대해 “본능적으로 ‘위험하다’고 느끼면 그게 정답”이라며 “망설이지 않고 도망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코패스 상사는 성실한 직원에게 더 위험하다.
아라이 대표는 이런 측면에서 전형적인 일본 회사원과 사이코패스 상사가 ‘매우 위험한 조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노동자들은 국제 노동기관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불안하고 불만스럽고 불행하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열심히 일하는 인종”이라며 “자기 중요감(자존감)이 낮고 자기 유용감(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심리)이 높다”고 해설했다.
이런 성향은 어떤 일도 열심히 할 정도로 성실한 태도로 나타나는데 상사가 사이코패스형일 때는 재앙이라고 아라이 대표는 우려했다.
그는 “열심히 일해도 칭찬받을 수 없고 공은 상사의 몫일 뿐”이라며 “부하가 상사에게 ‘너는 무능하다’는 말을 계속 들는다면 점차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잃어간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사이코패스형 상사는 그런 식으로 부하의 마음을 자기 마음대로 통제하려고 한다고 아라이 대표는 덧붙였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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