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위한 국민의 기업] 올해의 최고 행복한 농촌 ‘의성군 비안만세센터’

2024. 9. 13.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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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주최 제11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

국무총리상 금상 음성군 원당2리
우수활동가·우수창업가 9명 수상
마을 발전 사례 발표, 성과 공유도

① 충북 음성군 원당2리 ‘뚱딴지공작단’ 활동 모습. ② 경북 의성군 비안만세센터를 이용하는 어린이들. ③ 세종시 서세종농협의 지역민 대상 무료 한방 진료 서비스.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일 케이티(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제11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를 개최해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마을 발전 경험과 성과를 발표하고 이를 수상하는 자리를 가졌다.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는 ‘함께 만들어요, 행복한 우리 농촌’이라는 주제 아래 주민 스스로가 행복하고 활력 넘치는 농촌 만들기 우수 사례를 연극과 합창 등의 형태로 발표하고 공유하는 행사로, 2014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특히 마을 발전 및 농촌 지역 개발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이끈 우수주민 분야 내에 농촌 지역 창업을 통해 활기를 불어넣은 창업가 분야를 추가했고, 일선 현장에서 지역농협의 주민 복지 프로그램 우수사례 분야도 신설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콘테스트에는 총 268개의 마을(농협 4개소 포함)과 27명의 농촌주민(농협관계자 4명 포함)이 참가를 신청했다. 이후 시·도 자체 예선과 농협중앙회 추천으로 선발된 우수 마을·농촌, 활동가·창업가에 대해 각각 발표평가(7월 3~4일)와 현장평가(7월 15~18일)를 거쳐 마을만들기 7팀, 농촌만들기 8팀, 우수활동가 6명, 우수창업가 3명이 최종 참가자로 선정됐다.


국민 참여 문자 투표 실시…2만6170표 집계


‘제11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 농촌만들기 분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중 마을·농촌만들기 분야 15개 팀에 대해서는 대국민 참여 문자 투표를 실시(8월 16~25일)한 결과 총 2만6170표가 집계되는 등 본선 개최 전부터 관심과 열기가 뜨거웠다. 본선 심사에서는 현장평가, 발표평가 점수에 사전 문자 투표 결과에 따른 가산점을 부여해 분야별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장관상 등으로 구분된 금상, 은상, 동상, 입선 팀을 결정했다.

대통령상은 마을·농촌만들기 분야를 통틀어 최고점을 받은 농촌만들기 분야의 경북 의성군 비안만세센터(금상·3000만원)가 수상했다. 국무총리상은 마을만들기 분야의 충북 음성군 원당2리(금상·3000만원), 마을만들기 분야의 충남 홍성군 오서산 상담마을(은상·1500만원), 농촌만들기 분야의 세종시 서세종농협(은상·1500만원)이 받았다. 우수주민 분야에서는 장관상으로 강원도 평창군 홍양미 활동가(300만원)와 경북 청도군 서삼열 창업가(300만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통령상을 거머쥔 비안만세센터는 한지공예와 공연밴드, 공동육아 나눔터 등 주민 수요를 고려한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무인카페·헬스장으로 운영 자립 기반을 마련했다.

국무총리상에 오른 원당2리는 ‘뚱단지공작단’을 조직해 마을 경관·환경 가꾸기와 공동체 활동을 지속하고, 주민 주도의 마을만들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주민들이 만든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바탕으로 주민 모두가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마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상담마을은 오서산 아래 첫 번째 마을로 토굴 새우젓과 김으로 유명한 광천읍에 속하지만, 시내와 멀리 떨어져 있어 경제적인 혜택을 많이 받지 못했다. 이에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마을 식당과 농산물 판매대를 운영해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두부와 된장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또한 치유 정원 및 텃밭을 활용해 사회적 돌봄농장, 치매 안심센터 등을 운영하며 ‘함께 일하고 함께 살아가는’ 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서세종농협은 지역민들에게 기초적인 생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평소 한의원에 찾아가기 힘든 어르신들에게 침치료, 물리치료, 한약재 처방 등 한방 진료와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또 반찬 나눔 사업으로 지역의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에 따뜻한 한 끼를 지원했으며, 농기계 순회 수리 서비스로 농번기 농민들의 부담을 덜었다.

홍양미 활동가는 평창군 청옥산깨비마을 사무장으로 14년간 지내면서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통해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마을 화합을 끌어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여러 홍보 활동을 펼쳤고, 산나물비빔밥을 개발하며 방문객·매출액 증가, 귀농·귀촌인 증가, 마을기금 적립 등 마을 발전에 기여했다.


“혁신 아이디어·경험 공유해 더 행복하게”


서삼열 창업가는 청도군에 뿌리를 둔 ㈜다로리인의 대표다. 지역문제 해결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창업해 지역에 활력을 넣는 수익 모델을 창출했다. 또 농촌유휴시설 활용 지역활성화사업을 통해 유휴 공간을 카페와 교육·돌봄 프로그램 장소 등으로 운영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인구 감소 등 농촌이 처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주민 스스로가 농촌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보여 준 점에 감사하다”며 “각 마을의 혁신 아이디어와 경험을 공유해 농촌이 지역주민과 국민 모두에게 행복한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중앙일보·농림축산식품부·농어촌공사 공동기획

이준혁 중앙일보M&P 기자 lee.junhyu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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