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극찬한 돈까스, 120년 맛집 짬뽕…이제 휴게소서 먹는다
최승표 2024. 9. 13. 05:01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는 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616만명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통 체증이 심할 때는 자주 쉬어야 한다. 음식도 잘 챙겨 먹어야 한다. 휴게소 음식은 거기서 거기 아니냐고? 요즘은 다르다. 지역의 전통 맛집이 입점한 휴게소가 많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 ‘명품 먹거리’ 사업을 시작해 61개 전국 맛집이 158개 휴게소에 입점했다. 귀성, 귀경길에 맛볼 만한 명품 먹거리 식당 5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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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춘 - 천안삼거리휴게소

인천 차이나타운에 자리한 ‘공화춘’은 중식의 역사를 대표하는 식당이다. 1905년 ‘산동회관’이란 이름으로 출발한 100년 맛집, 아니 120년 맛집이다. 옛 공화춘 건물은 짜장면박물관으로 운영 중이고, 인천과 서울 곳곳에 체인점도 두고 있다. 천안삼거리 휴게소(서울 방향)에도 공화춘이 입점했다. 짜장면의 원조로 통하는 집답게 대표 메뉴는 고추짜장(9000원), 명가짬뽕(9500원)이다. 짜장과 짬뽕 모두 매콤하면서도 담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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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식당 - 칠곡휴게소

경북 칠곡 캠프 캐럴 미군 부대 앞에 자리한 ‘한미식당’은 칠곡을 대표하는 맛집이다. 영어 간판을 건 환전소, 미국식 술집, 햄버거집 등이 줄지어 있는데 한미식당이 가장 붐빈다. 1980년 문을 연 ‘한미식당’은 지난해 칠곡휴게소(부산 방향)에도 입점했다. 미군 부대 앞 식당답게 한미식당은 햄버거·돈가스 같은 음식이 대표 메뉴다. 식빵 사이에 돈가스와 치즈를 넣은 치즈 시내소(9000원), 옛날왕돈가스(1만2000원) 등 인기 메뉴를 휴게소에서도 맛볼 수 있다. 두 음식 모두 의외로 느끼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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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설렁탕 - 단양휴게소

충북 청주 육거리 종합시장은 전국 5대 전통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무려 1600여 개 상점이 들어찬 시장에서도 57년간 한자리를 시킨 식당이 있으니 바로 ‘금강설렁탕’이다. 중소기업벤처부가 ‘백년가게’ 선정하기도 했다. 메뉴는 단출하다. 설렁탕과 수육이 전부다. 잡내가 나지 않고 화학조미료를 일절 넣지 않는다는 금강설렁탕의 설렁탕(1만원)은 단양휴게소(양방향), 오창휴게소(양방향), 옥산휴게소(부산 방향)에서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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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잔치 - 서울만남

서울 이태원에서 출발한 ‘돈까스잔치’는 2018년 개그우먼 이영자가 출연한 예능 프로 ‘전지적 참견 시점’ 등에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돈가스 외에도 멸치국수·비빔국수 등 분식 메뉴를 함께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 돈까스잔치는 서울만남휴게소(부산 방향), 용인휴게소(양방향)에 입점했다. 제주산 돼지고기 생등심으로 만든 옛날식 돈가스(1만500원) 외에도 비빔국수와 함께 먹는 돈비국수(1만원)도 휴게소에서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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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엘아토돈까스 - 안성휴게소

또 돈가스다. 사실 돈가스는 의외로 귀성·귀경길에 많이 먹는 음식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음식별 판매량에서 돈가스는 5위에 올랐다. 1~4위가 아메리카노, 우동, 호두과자, 떡꼬치였으니 간식이나 분식을 빼면 돈가스가 가장 인기였던 셈이다. ‘누엘아토돈까스’는 경기도 시흥 오이도에 자리한 식당이다. 23년간 빵가루를 연구해온 장인이 꼬시래기, 비파, 오징어 먹물, 매생이 등을 천연색소로 활용해 빵가루를 만든 게 특징이다. 꼬시래기 등심 돈가스 1만원.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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