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자박자박, 다가온 가을빛 즐긴다
홍성헌 2024. 9. 13. 04:06
전국 지자체가 추천한 명소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홍제폭포는 채 가시지 않은 추석 더위 속에서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도심 속 쉼터가 될 수 있다. 홍제폭포는 2011년 지역 하천인 홍제천에 만들어진 높이 26m, 폭 60m 규모의 인공 폭포다. 천혜의 자연을 품은 폭포 못지않은 신비로운 절경이 최근 틱톡 등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준공 13년 만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깎아지른 듯한 암벽과 바위에 쏟아져내리는 폭포, 그 아래 소용돌이치는 물이 한데 어우러지며 동화 속 풍경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서대문구가 운영하는 2360㎡(714평) 규모의 ‘까페폭포’에 방문하면 커피 한 잔 즐기며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를 조망할 수 있다.
경기도 안산 갈대습지는 시화호의 수질 개선을 위해 조성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인공 습지다. 시화호 상류의 지류들이 만나 이곳의 갈대 사이로 천천히 흐르면서 자연 정화된 후 다시 시화호로 유입되도록 설계됐다. 습지에는 갈대와 수련 등 수생식물과 다양한 야생화가 분포하고 있으며 고라니와 너구리 등 여러 동물이 살아간다.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가리왕산에 오를 수 있도록 만든 관광시설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경기장 시설로 사용됐던 올림픽 유산이다. 8인승 캐빈을 타면 가리왕산 하봉(1381m) 정상까지 20분 만에 오를 수 있다. 산 정상에는 생태탐방 데크로드, 전망대, 무인카페, 편의시설 등이 설치돼 가리왕산의 풍광을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위치한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는 부담 없이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대청호와 연접한 청남대는 1983년부터 대통령 휴양지로 이용되다가 2003년 4월 민간에 개방됐다. 대통령 별장(본관)을 둘러싼 숲과 호반에 대통령길, 연못, 잔디광장, 하늘정원, 갤러리 등이 조성됐다. 역대 대통령들이 숙소로 쓰던 본관은 숙박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충남 홍성군 남당항은 대하, 새조개 등 풍부한 어종을 자랑한다. 오는 10월 31일까지 이어지는 남당항 대하축제에서는 신선한 대하를 즐길 수 있다. 천수만에서 자란 남당항 대하는 풍부한 미네랄과 키토산, 쫄깃한 식감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가을 별미다. 남당항 해양분수공원에서는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야간 음악분수쇼가 펼쳐진다. 한적한 시골길을 거닐며 듣는 풀벌레 소리와 홍동저수지의 철새 소리는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휴식을 선사한다. 활동적인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남당항 네트어드벤처가 제격이다. 남당항 네트어드벤처는 서해안을 배경으로 그물 네트 위에서 뛰어놀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이색 체험을 제공한다.
변산반도는 바다와 웅장한 적벽, 눈부신 노을을 두루 만끽할 수 있다. 깎아지른 듯한 거대한 해벽 일대는 주상절리와 페퍼라이트 등 다양한 지질은 물론 파도에 깎인 해식동굴 등 경이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변, 인천 강화도 석모도와 함께 서해 3대 낙조 명소로 꼽힌다. 변산해변의 절경을 빚어내고 있는 적벽강은 붉은색을 띤 바위와 절벽으로 해안이 이루어져 있어 맑은 물에 붉은색이 영롱하다. 석양 무렵 햇빛을 받아 바위가 진홍색으로 물들 때 장관을 이룬다.
순천만습지는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로 가을에 가기 좋은 곳이다. 가을에 순천만 습지를 가면 530만㎡에 달하는 습지에 갈대가 빽빽하게 늘어져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순천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용산 전망대에서 황홀한 일몰도 감상할 수 있다. 해질 무렵 황금빛으로 물든 수로가 S자로 흐르는 풍경을 놓칠 수 없다. 천연기념물 제228호로 지정된 흑두루미를 비롯해 수많은 희귀 철새들과 세계적으로 지정된 보호종 철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국내 최대 체험형 조형물인 포항 스페이스워크는 하늘을 걷는 듯한 체험과 인생 최고 장면 명소로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펼쳐지는 풍경은 낮과 밤, 계절마다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스페이스워크는 333m 길이의 철 구조물 트랙을 따라 걸으며 환호공원과 포항제철소, 영일만, 영일대해수욕장 등 주변 풍경을 볼 수 있다. 순수미술과 미디어아트를 전공한 독일계 작가 부부인 하이케 무터와 울리히 겐츠가 디자인했다.
부산 태종대는 추석 같은 명절에 가족 나들이로 방문하기 좋은 부산의 명소다. 영도 남쪽 끝에 있는 이곳은 초록 숲길을 거닐며 푸른 바다와 신비로운 바위 해안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명절 연휴 동안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기 좋으며, 바다 전망과 해안 자갈마당, 계단 오솔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다누비 열차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돌아볼 수 있고, 전망대에서는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아래쪽에 자리한 100년 넘은 영도등대도 볼거리다.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 ‘그린라인’을 이용하면 원도심 관광과 함께 태종대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모처럼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 연휴. 가족끼리 오붓하게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명소를 찾아 휴일을 만끽하는 것도 명절을 알차게 보내는 한 방법이다. 전국 지자체가 추천한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명소를 정리했다.
홍제폭포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홍제폭포는 채 가시지 않은 추석 더위 속에서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도심 속 쉼터가 될 수 있다. 홍제폭포는 2011년 지역 하천인 홍제천에 만들어진 높이 26m, 폭 60m 규모의 인공 폭포다. 천혜의 자연을 품은 폭포 못지않은 신비로운 절경이 최근 틱톡 등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준공 13년 만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깎아지른 듯한 암벽과 바위에 쏟아져내리는 폭포, 그 아래 소용돌이치는 물이 한데 어우러지며 동화 속 풍경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서대문구가 운영하는 2360㎡(714평) 규모의 ‘까페폭포’에 방문하면 커피 한 잔 즐기며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를 조망할 수 있다.
갈대습지
경기도 안산 갈대습지는 시화호의 수질 개선을 위해 조성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인공 습지다. 시화호 상류의 지류들이 만나 이곳의 갈대 사이로 천천히 흐르면서 자연 정화된 후 다시 시화호로 유입되도록 설계됐다. 습지에는 갈대와 수련 등 수생식물과 다양한 야생화가 분포하고 있으며 고라니와 너구리 등 여러 동물이 살아간다.
가리왕산 케이블카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가리왕산에 오를 수 있도록 만든 관광시설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경기장 시설로 사용됐던 올림픽 유산이다. 8인승 캐빈을 타면 가리왕산 하봉(1381m) 정상까지 20분 만에 오를 수 있다. 산 정상에는 생태탐방 데크로드, 전망대, 무인카페, 편의시설 등이 설치돼 가리왕산의 풍광을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청남대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위치한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는 부담 없이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대청호와 연접한 청남대는 1983년부터 대통령 휴양지로 이용되다가 2003년 4월 민간에 개방됐다. 대통령 별장(본관)을 둘러싼 숲과 호반에 대통령길, 연못, 잔디광장, 하늘정원, 갤러리 등이 조성됐다. 역대 대통령들이 숙소로 쓰던 본관은 숙박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남당항
충남 홍성군 남당항은 대하, 새조개 등 풍부한 어종을 자랑한다. 오는 10월 31일까지 이어지는 남당항 대하축제에서는 신선한 대하를 즐길 수 있다. 천수만에서 자란 남당항 대하는 풍부한 미네랄과 키토산, 쫄깃한 식감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가을 별미다. 남당항 해양분수공원에서는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야간 음악분수쇼가 펼쳐진다. 한적한 시골길을 거닐며 듣는 풀벌레 소리와 홍동저수지의 철새 소리는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휴식을 선사한다. 활동적인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남당항 네트어드벤처가 제격이다. 남당항 네트어드벤처는 서해안을 배경으로 그물 네트 위에서 뛰어놀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이색 체험을 제공한다.
변산반도
변산반도는 바다와 웅장한 적벽, 눈부신 노을을 두루 만끽할 수 있다. 깎아지른 듯한 거대한 해벽 일대는 주상절리와 페퍼라이트 등 다양한 지질은 물론 파도에 깎인 해식동굴 등 경이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변, 인천 강화도 석모도와 함께 서해 3대 낙조 명소로 꼽힌다. 변산해변의 절경을 빚어내고 있는 적벽강은 붉은색을 띤 바위와 절벽으로 해안이 이루어져 있어 맑은 물에 붉은색이 영롱하다. 석양 무렵 햇빛을 받아 바위가 진홍색으로 물들 때 장관을 이룬다.
순천만습지
순천만습지는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로 가을에 가기 좋은 곳이다. 가을에 순천만 습지를 가면 530만㎡에 달하는 습지에 갈대가 빽빽하게 늘어져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순천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용산 전망대에서 황홀한 일몰도 감상할 수 있다. 해질 무렵 황금빛으로 물든 수로가 S자로 흐르는 풍경을 놓칠 수 없다. 천연기념물 제228호로 지정된 흑두루미를 비롯해 수많은 희귀 철새들과 세계적으로 지정된 보호종 철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포항 스페이스워크
국내 최대 체험형 조형물인 포항 스페이스워크는 하늘을 걷는 듯한 체험과 인생 최고 장면 명소로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펼쳐지는 풍경은 낮과 밤, 계절마다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스페이스워크는 333m 길이의 철 구조물 트랙을 따라 걸으며 환호공원과 포항제철소, 영일만, 영일대해수욕장 등 주변 풍경을 볼 수 있다. 순수미술과 미디어아트를 전공한 독일계 작가 부부인 하이케 무터와 울리히 겐츠가 디자인했다.
태종대
부산 태종대는 추석 같은 명절에 가족 나들이로 방문하기 좋은 부산의 명소다. 영도 남쪽 끝에 있는 이곳은 초록 숲길을 거닐며 푸른 바다와 신비로운 바위 해안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명절 연휴 동안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기 좋으며, 바다 전망과 해안 자갈마당, 계단 오솔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다누비 열차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돌아볼 수 있고, 전망대에서는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아래쪽에 자리한 100년 넘은 영도등대도 볼거리다.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 ‘그린라인’을 이용하면 원도심 관광과 함께 태종대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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