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양광 시장 확대, 중국 업체 제재… 힘 받는 한화큐셀

윤준식 2024. 9. 13.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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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양광 시장 확대로 미국 투자를 늘린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에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12일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전력망에 연결된 발전설비 20.2GW 중 태양광은 12GW(59.4%)를 차지했다.

중국 업체들이 동남아시아에 태양광 패널 공장을 짓고 모듈만 생산하는 방식으로 대중 관세를 우회하자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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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품 동남아 경유 우회 수출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 결과 내달 나와
한화큐셀이 2021년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168MW 태양광 발전소. 한화큐셀 제공


미국 태양광 시장 확대로 미국 투자를 늘린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에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12일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전력망에 연결된 발전설비 20.2GW 중 태양광은 12GW(59.4%)를 차지했다. 미국 내 전력 수요는 올해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수요 증가량의 절반 이상을 태양광이 맡고 있다. 전유진 IM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에서 누가 집권하든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라는 방향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의 동남아시아 4개국(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캄보디아)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 예비판정 결과는 다음 달과 11월에 나올 예정이다. 중국 업체들이 동남아시아에 태양광 패널 공장을 짓고 모듈만 생산하는 방식으로 대중 관세를 우회하자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판정 결과는 기존 수출분에 소급 적용되기 때문에 지난해 미국이 수입한 태양광 셀·모듈의 65%와 79%를 차지한 동남아시아 4개국으로부터의 수입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 6월 동남아시아로부터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 종료에 더해 반덤핑 조사까지 더해지며 우회 수출 축소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이 동남아시아에 수출한 태양광 셀의 양은 5월부터 절반 이상 줄었다. 블룸버그 통신의 지난달 2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태양광 업체들은 동남아시아 공장의 생산라인을 멈췄거나 문을 닫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변화는 그동안 미국에서 태양광 생산설비를 늘려온 한화큐셀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큐셀은 지난 4월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을 가동하며 미국 내 모듈 생산능력을 단일 회사 기준 최대 규모인 연간 8.4GW로 끌어올렸다.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늘리려는 현지 기업을 위한 설계·조달·시공(EPC) 통합솔루션 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판매량 증가와 하반기 관세 부과 효과를 고려하면 한화솔루션 실적이 4분기에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준식 기자 semip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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