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전 최종 승자는… CJ올리브영 넘보는 무신사

박성영 2024. 9. 13.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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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과 무신사가 '트렌드세터의 성지' 성수동에서 맞붙는다.

무신사는 여기에 밀릴세라 내년 성수동에 대규모 편집 매장을 선보이기로 했다.

무신사는 최근 뷰티 카테고리에 역량을 집중하며 헬스앤뷰티(H&B) 분야 왕좌에 있는 CJ올리브영을 뒤쫓는 모습이다.

젊은 세대에 인기 많은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가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 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CJ올리브영에 가장 위협적인 경쟁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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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영 하반기 최대 규모의 매장 내
무신사 유명 모델 기용·뷰티페스타
트렌드 성지서 2030 놓고 열띤 경쟁

CJ올리브영과 무신사가 ‘트렌드세터의 성지’ 성수동에서 맞붙는다. CJ올리브영은 올해 하반기 서울 성동구 성수역 인근 ‘팩토리얼 성수’ 건물에 최대 규모의 올리브영 매장을 낸다. 무신사는 여기에 밀릴세라 내년 성수동에 대규모 편집 매장을 선보이기로 했다. 무신사는 최근 뷰티 카테고리에 역량을 집중하며 헬스앤뷰티(H&B) 분야 왕좌에 있는 CJ올리브영을 뒤쫓는 모습이다.

지난달 인기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를 모델로 발탁해 2030 여성의 이목을 끌었고,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오프라인 ‘뷰티페스타’ 행사를 진행했다. 41개 브랜드가 참여한 팝업 공간을 찾은 사람은 1만8000여명이다. 지난달 19일부터 3주간 집계된 무신사 뷰티 부분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배 이상 늘었다. 무신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9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2% 늘었다. 무신사의 가파른 성장세도 뷰티 역량을 강화하기 좋은 명분이다.

젊은 세대에 인기 많은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가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 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CJ올리브영에 가장 위협적인 경쟁사로 꼽힌다. CJ올리브영으로서는 무신사가 눈엣가시로 느껴질 수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달 10억원에 성수역 부(副)역명을 낙찰받았다. 성수동을 거점으로 한 무신사에 견제구를 던지는 모습이다. CJ올리브영의 강점은 전국 어디서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다. 올리브영 매장은 총 1350개다. 입점 브랜드 수가 타사보다 월등히 많다. 무신사는 인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CJ올리브영의 주 고객층인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있어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슷한 소비층을 가진 CJ올리브영과 무신사는 서로의 사업 행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최근엔 서로의 갑질 의혹을 문제 삼아 장외 신경전도 벌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CJ올리브영이 최근 무신사의 뷰티페스타 행사에 참여하려는 자사 납품업체에 불참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공정위는 지난달 무신사 본사를 현장조사했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의 타 플랫폼 입점을 제한하고, 자사에 지나치게 유리한 수준으로 가격과 재고를 관리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무신사뿐만 아니라 유통업계는 경기 침체의 영향을 적게 받는 뷰티 시장에 너도나도 뛰어드는 추세다. 화장품은 마진율이 높고 불경기 속에서도 매출이 증가하는 상품군이기 때문이다. 컬리의 뷰티 브랜드 뷰티컬리는 다음 달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컬리뷰티페스타 2024’를 진행한다. 첫 오프라인 행사다.

산업통상자원부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화장품 분야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3%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12일 “뷰티 사업은 안정적이고, ‘K뷰티’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2030은 트렌드에 민감하기 때문에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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