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GM 맞손… 한·미 완성차 1위 협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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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가 손을 잡았다.
글로벌 자동차업계 5위권의 현대차와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미국의 1위 기업 GM이 '포괄적 협업'을 선언했다.
치열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두 공룡의 협업이 향후 시장 판도를 어떻게 재편할 것인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GM과 개발·생산·구매·미래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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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등 공급망 협력시 비용 절감
현대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가 손을 잡았다. 글로벌 자동차업계 5위권의 현대차와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미국의 1위 기업 GM이 ‘포괄적 협업’을 선언했다. 치열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두 공룡의 협업이 향후 시장 판도를 어떻게 재편할 것인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GM과 개발·생산·구매·미래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두 글로벌 기업은 향후 주요 전략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며 생산 비용 절감, 효율성 증대, 다양한 제품군 개발과 제공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MOU 체결인 만큼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잠재적인 협력 분야만 공개됐다. 승용·상용 차량, 내연기관, 친환경 에너지, 전기·수소 기술의 공동 개발과 생산을 잠재적인 협력 분야로 정했다. 유연성과 민첩성을 바탕으로 공동의 역량 개발도 해나가기로 했다.
글로벌 톱10에 드는 자동차 기업들의 협업이 드문 일은 아니다. BMW는 최근 토요타와 협업해 연료전지기술을 개발, 2028년 첫 번째 수소자동차를 시장에 출시하기로 했다. 프랑스의 르노 그룹, 일본의 닛산과 미쓰비시 자동차가 상호출자 형태로 결합한 전략적 제휴 관계인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도 구축돼 있다. 현대차만 해도 2000년 다임러 크라이슬러와 포괄적 제휴를 맺었고 일찌감치 포드, 미쓰비시 등과 손을 잡기도 했다.
하지만 자동차업계의 핵심 기업들이 구매부터 미래 에너지 개발까지 주요 사업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현대차와 GM이 협력관계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사업상 경쟁이 겹치지 않은 측면도 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서 강하고, GM은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픽업트럭 부문에서 압도적이다. 서로의 역량을 끌어와 각자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당장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유리해진다. 부품을 구매하고 공급망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현대차와 GM이 협력한다면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과 속도감 있는 공급이 가능해진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주요 시장과 세그멘트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회를 탐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회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효율성을 향상해 고객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효율성을 언급했다. 바라 CEO는 “상호 보완적인 강점과 능력 있는 조직을 바탕으로 규모와 창의성을 발휘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효율적으로 빠르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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