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日자민 총재선거… 후보 9명 난립에 판세 오리무중

김이현 2024. 9. 13.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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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후임을 결정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전이 12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오전 자민당 총재 선거가 고시된 직후 다카이치 사나에(63) 경제안보담당상, 고바야시 다카유키(49)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63) 관방장관,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 가미카와 요코(71) 외무상, 가토 가쓰노부(68) 전 관방장관, 고노 다로(61) 디지털상, 이시바 시게루(67) 전 자민당 간사장, 모테기 도시미쓰(68) 간사장이 차례로 후보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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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이시바 양강 구도 형성
‘강경파’ 다카이치·고바야시 변수
27일 투표 뒤 상위 2명 결선 유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후임을 결정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전이 12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역대 가장 많은 9명의 후보가 난립하면서 판세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오전 자민당 총재 선거가 고시된 직후 다카이치 사나에(63) 경제안보담당상, 고바야시 다카유키(49)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63) 관방장관,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 가미카와 요코(71) 외무상, 가토 가쓰노부(68) 전 관방장관, 고노 다로(61) 디지털상, 이시바 시게루(67) 전 자민당 간사장, 모테기 도시미쓰(68) 간사장이 차례로 후보 등록을 마쳤다.

후보자 숫자는 입후보에 추천인 제도가 도입된 1972년 이후 종전 최다 기록(5명)을 훌쩍 넘어섰다. 투개표는 오는 27일로 예정됐다. 15일의 선거 기간도 역대 최장이다. 이례적으로 많은 후보가 출마한 데다 당내 파벌이 거의 해산된 상태여서 선거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중의원·참의원) 367표와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후원 정치단체 회원) 367표를 합산해 승자가 가려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없으면 상위 2명의 후보가 결선투표에 진출한다. 결선투표에선 국회의원 367표에 각 도도부현 지부에 주어진 47표를 합산해 최종 결과가 나온다.

이 같은 구조로 인해 일반적으로 총재 선거에선 국회의원 표가 당락을 결정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2년 총재 선거다. 당시 이시바 전 간사장이 1차 당원 투표에서 5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지만 국회의원 투표로만 진행된 2차 투표에서 파벌 대부분의 지지를 얻은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패배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후보 난립에 따라 의원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또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 따른 파벌 해산으로 특정 후보에게 지지를 몰아주기도 어려운 구조가 됐다. 아사히신문은 “당원·당우에 의한 지방 표 획득이 승패를 결정할 것”이라며 “여론이 강하게 반영되는 지방 표가 국회의원의 투표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대다수 후보는 이를 의식해 거리연설을 늘리는 등 당원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마이니치신문도 “국민적 인기가 높은 2명이 결선투표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선거전 초반에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들은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20% 안팎의 지지를 얻으며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후보는 모두 당내 무파벌·비주류 인사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주류 세력인 아소 다로 부총재나 강경보수 성향 의원들이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이나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으로 결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바야시와 다카이치 양 진영에선 고이즈미와 이시바의 결선투표로 가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당원들 표가 아닌 의원들 표로 총재가 선출될 경우 1년 내 열릴 중의원 선거에서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지방 표의 결과를 뒤집는 듯한 일이 생기면 당원의 지지마저 잃게 돼 당이 막다른 상황에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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