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6년 차' 벌써 네 번째 팀…GS칼텍스 MB 최가은 "좀 더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 생긴다"

유준상 기자 2024. 9. 13.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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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미들 블로커 최가은이 새로운 팀에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최가은은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한 번 더 팀을 옮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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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GS칼텍스 미들 블로커 최가은이 새로운 팀에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최가은은 2019-2020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입단했다. 하지만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특별지명선수로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이듬해인 2022~2023시즌 트레이드로 한국도로공사로 향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최가은은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한 번 더 팀을 옮기게 됐다. FA(자유계약) 강소휘(도로공사)의 보상선수로 GS칼텍스로 오게 됐다. 프로 6년 차에 벌써 세 차례나 이적을 경험했다.

그래도 최가은은 긍정적이다. “페퍼저축은행의 특별지명 선수가 됐을 때, 트레이드됐을 때, 그리고 이번에 FA 보상선수로 지명이 된 것 모두 나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팀에서 나를 더 간절히 원하니까 데려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영택 감독이 부임하면서 끊임없이 선수들에게 블로킹을 강조하고 있고, 미들 블로커 라인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다. 이 감독은 “우리 팀 블로킹과 리시브 수치가 모두 최하위권이었다”고 선수단에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습경기 기간의 데이터를 수시로 체크하고 선수들에게도 주지시킨다. 최가은이 GS칼텍스의 부름을 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최가은은 “보상선수로 지명됐을 때 좋았고, 지명해 주신 만큼 조금 더 인정받을 수 있게 더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가 생긴다"며 "아무래도 미들 블로커 라인에서 누군가가 딱 정해진 것은 아니다. 감독님께서 미들 블로커 출신이니까 이 포지션 선수들에게 기대가 크다는 것은 느껴진다. 포지션의 이름에 걸맞게 블로킹 부분에 피드백을 더 많이 해주시고 또 속공 같은 경우도 리시브가 받쳐줘야 하니까 이런 부분도 많이 짚어주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력분석 코치님께서 지난 시즌보다는 수치를 어느 정도 높이면 좋겠다고 하면서 우리 팀의 이번 시즌 목표를 정해놓았다. 연습경기에서도 기준을 정해놓고 개개인의 데이터를 확인한다. 지금은 그 목표치를 향해 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가은은 지난해 왼쪽 발목 전거비 인대 파열 부상으로 긴 시간 동안 코트를 비웠고, 지난해 15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다시 몸을 만들고 있고 다시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이다.

최가은은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잔부상이 좀 있어서 몸을 다시 만들었고 볼 트레이닝을 오래 하지 못했다. 컨디션은 점점 올라가고 있고 KOVO컵을 통해서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가은은 지난해 부상의 여파로 코트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그리고 페퍼저축은행에서 뛰었던 2022-2023시즌 36경기 136세트를 소화했고 73개의 블로킹을 따냈던 시절을 경험하면서 코트에 더 많이 서는 즐거움과 효과도 안다. 아직 확실한 주전 미들 블로커 라인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기에 최가은은 다시 자신을 보여줄 각오가 돼 있다.

최가은은 “지난해 부상으로 많이 못 뛰었기 때문에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페퍼저축은행에서 2년 차 때, 주전으로 뛰어봤는데 그때 경기를 많이 뛰면서 경험을 쌓았고 스텝 업이 됐다고 많이 느꼈다"며 "그래서 올 시즌에는 그때보다 더 좋은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나 자신을 뛰어넘어서 업그레이드하는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사진=GS칼텍스 배구단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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