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맞대결 기선제압한 해리스… 초박빙 경합주 표심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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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TV토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판정승을 거두면서 그 효과가 초박빙 대선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보수 진영의 대표 전략가인 칼 로브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트럼프에게 재앙적인 토론'이라는 칼럼에서 "그는 분노하고 과거에 집착했으며 해리스나 그녀의 정책을 정의하는 데 실패했다"며 "해리스와 트럼프의 토론은 트럼프 캠프가 상상할 수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끔찍한 '열차 사고'였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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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디어株 폭락… 시장도 반응
트럼프 지지자 23% “바꿀 수있다”
토론 승리가 선거승리 아니다 반론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TV토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판정승을 거두면서 그 효과가 초박빙 대선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미 똘똘 뭉쳐 있는 양측 지지층에는 큰 영향이 없겠지만, 경합주의 무당층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주 작은 표심 변화가 대선 결과를 뒤바꾸는 태풍이 될 수도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은 매우 양극화된 나라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여론조사에서 갑작스러운 큰 변화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다. 이번 토론이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면서도 “점점 더 치열해지는 선거에서 작은 차이는 매우 중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날 TV토론 뒤 여론조사와 언론 평가에서는 해리스가 판정승을 거뒀다는 판단이 대부분 일치한다. CNN 여론조사에서 토론 시청자들은 해리스 63%대 트럼프 37%로 해리스의 손을 들어줬다. 유고브 여론조사에서도 토론을 일부라도 시청한 등록 유권자 중 해리스가 이겼다는 응답이 과반인 54%였다. 트럼프가 이겼다는 응답은 31%에 그쳤고, 1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주가에서도 트럼프의 판정패 여론이 확연하다. 트럼프가 대주주인 ‘트럼프미디어’ 주가가 전날 대비 10.47% 급락한 16.68달러로 마감됐다. 트럼프미디어 주가가 16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뉴욕증시 상장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와 가까운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TV토론에 대해 트럼프가 집중하지 못했고 자신의 기록을 선전할 기회를 놓쳤다고 평가했다. 보수 진영의 대표 전략가인 칼 로브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트럼프에게 재앙적인 토론’이라는 칼럼에서 “그는 분노하고 과거에 집착했으며 해리스나 그녀의 정책을 정의하는 데 실패했다”며 “해리스와 트럼프의 토론은 트럼프 캠프가 상상할 수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끔찍한 ‘열차 사고’였다”고 혹평했다.
두 후보의 TV토론은 흥행에 성공했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은 해리스와 트럼프의 TV토론 시청자가 약 671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의 TV토론 시청자 수 5130만명보다 31%나 많은 수치다.
관건은 토론 성적이 실제 유권자의 표심, 특히 경합주 표심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다. 현재 7대 경합주는 북동부 러스트벨트 3곳(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과 남부 선벨트 4곳(조지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이며 93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다. 이들 주에선 현재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1~2% 포인트로 초박빙이다. 무당층 일부가 TV토론에 영향을 받거나, 기존 지지층이 TV토론으로 마음을 바꾼다면 대선 판도를 뒤흔드는 변수가 될 수 있다. CNN 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자 중 23%가 토론으로 인해 투표를 재고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토론 승리가 곧바로 선거 승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2016년 대선 첫 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62%의 토론 승리 평가를 얻어 27%에 그친 트럼프를 압도했지만 정작 선거에서는 졌다. 2012년 대선 첫 토론에서도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67%대 25%로 승리했으나 오바마는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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