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수주 등 K원전 외교도 보폭 넓혀…“한·미 원전동맹 구축”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2박4일 일정으로 체코를 공식 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의 체코 방문은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을 통해 ‘원전 동맹’ 구축에 나선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2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팀코리아’의 확고한 협력 의지를 체코 측에 전달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우리 기업의 원전 사업 수주가 확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 세일즈 외교를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7월 24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계기로 한·체코 간 원전 동맹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한·미가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글로벌 원전 동맹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수원과 경쟁했던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는 경쟁에서 탈락 뒤 법적 조치에 나서는 등 이의를 제기해 왔다. 토마시 포야르 체코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4일 한국을 찾아 윤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체코로서는 한국과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원전 건설뿐 아니라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비롯한 차세대 원자력 연구개발 등에 관한 협력에도 나선다. 동시에 내년 수교 35주년 및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앞두고 양국 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킬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19일 서울에서 출발해 같은 날 오후(이하 현지시간) 체코 수도 프라하에 도착해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단독·확대 회담을 진행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이어 김건희 여사와 함께 파벨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 및 만찬에 참석한다. 이튿날엔 파벨 대통령과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함께 원전 관련 기업을 시찰한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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