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상공에 몸 내밀었다…‘눈 앞에 빛난 지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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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시간 12일 오전 6시12분(한국시간 오후 7시12분) 사상 최초로 민간인의 우주유영이 시작됐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이날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억만장자이자 항공기 조종사인 재러드 아이작먼이 이끄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시작을 생중계했다.
폴라리스 던 임무를 이끈 아이작먼이 이날 오전 6시 50분 처음으로 우주캡슐 '드래건'의 문을 열고 우주로 몸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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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시간 12일 오전 6시12분(한국시간 오후 7시12분) 사상 최초로 민간인의 우주유영이 시작됐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이날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억만장자이자 항공기 조종사인 재러드 아이작먼이 이끄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시작을 생중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등 정부 기관에 소속된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닌 민간인의 우주 유영은 처음이다.
다만 이들은 구소련 우주비행사 알렉세이 레오노프나 NASA의 에드 화이트가 해냈던 인류 최초의 우주 유영처럼 줄에 매달려 우주공간을 정말 ‘수영하듯’ 떠다니진 않았다.
폴라리스 던 임무를 이끈 아이작먼이 이날 오전 6시 50분 처음으로 우주캡슐 ‘드래건’의 문을 열고 우주로 몸을 내밀었다.
그는 스페이스X가 개발한 외부 활동(EVA) 전용 우주복을 입고 한손에는 ‘스카이워커’라는 이름의 해치에 부착된 구조물을 잡고 우주선 위에 홀로 섰다.
약 730㎞ 고도 우주 상공에서 시속 2만5∼2만6000㎞로 나는 우주선 위에 선 그의 눈 앞엔 까만 우주 속에 푸르고 커다란 지구가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아이작먼은 무전을 통해 우주선 밖으로 성공적으로 나갔다는 소식을 전했다. 무전에서는 “첫 광경은 꽤 좋다”(Initial view is pretty good)는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간인 최초로 우주 상공에 나가 지구를 직접 바라본 그는 “지구에 있을 때 우리는 할 일이 많지만, 여기서는 마치 완벽한 세상처럼 보인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작먼은 그 상태로 10분가량 우주선 밖에 머물며 우주 공간에 체류한 뒤 선내로 돌아왔다.
드래건 캡슐엔 아이작먼 외에 퇴역 공군 조종사인 스콧 키드 포티와 스페이스X 소속 여성 엔지니어 새라 길리스, 애나 메논 등 4명이 탑승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우주발사체 ‘팰컨9’에 실린 드래건 캡슐에 탑승해 우주로 날아올랐다.
이들은 아이작먼에 이어 순차적으로 우주선 밖으로 나와 10∼20분간 우주유영을 실시했다.
이들은 우주 종간에서 36가지 연구와 실험을 수행하고 스타링크 위성을 통한 레이저 기반 통신도 시도한 뒤 지구로 귀환한다.
스페이스X는 우주유영에 앞서 이들이 ‘사전 호흡’(prebreathe)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치가 열리기 전 감압병을 막기 위해 혈액에서 질소를 제거하는 과정이다. 이후 기내 압력을 우주와 맞추기 위해 서서히 낮췄고, 해치가 열리면서 우주유영이 시작됐다.
드래건에는 에어락이 없어 우주유영이 진행되는 두 시간 동안 우주인 4명은 모두 진공상태의 우주에 노출됐다.
아이작먼과 길리스가 우주유영을 하는 동안 나머지 두 명은 우주선 안에서 공기와 전력 등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우주유영이 끝나고 해치가 닫히면 기내 압력이 재조정되고, 질소와 산소 수치도 원래대로 돌아오게 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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