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노조 “정몽규, 축구 위기·재정 손해 책임 지고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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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이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향해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정 회장은 논란과 우여곡절 속에 새로 꾸려진 대표팀 감독과 스태프들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끝으로 한국 축구와의 인연은 여기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나머지 산적한 개혁과제는 차기 집행부의 몫으로 남기고 미련 없이 떠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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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이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향해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을 비롯해 최근 한국 축구가 직면한 위기에 대해 책임지고 수습하라는 의미다.
노조는 12일 성명을 통해 “축구 팬과 언론의 성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회장의 4선 고지만 맹목적으로 쫓는 정몽규 집행부의 행태는 무지를 넘어 무능 그 자체”라며 “정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위기를 수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간 목소리를 내지 않고 상황을 지켜봤던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노조는 “정몽규 집행부의 연속된 헛발질을 보면서도 ‘상식의 수준에서 수습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켜봤다”며 “내년 1월 축구협회장 선거에 노조가 개입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침묵이 길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노조도 일반 축구 팬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정 회장의 연속된 실정은 사상 초유의 문체부 감사, 오는 24일 국회 문체위 긴급현안질의 출석, 10월 국정감사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최근 축구협회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도 짚었다. 문체위는 지난 5일 전체회의를 열어 축구협회의 홍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한 현안질의에 증인 및 참고인의 출석을 요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축구협회의 재정 손해에 대해서도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축구협회는 최근 천안축구센터 건립을 이유로 하나은행에서 600억원대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빈축을 샀다. 노조는 “클린스만 위약금, 문체부 미승인 마이너스 통장 등의 재정적 손해는 결국 경영 실패와 다름없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정 회장은 논란과 우여곡절 속에 새로 꾸려진 대표팀 감독과 스태프들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끝으로 한국 축구와의 인연은 여기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나머지 산적한 개혁과제는 차기 집행부의 몫으로 남기고 미련 없이 떠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논란 속에 대표팀 지휘봉을 쥔 홍 감독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오만과 원정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홍 감독은 “1차전은 결과를 내지 못했으나 2차전은 결과를 냈기에 시작하는 입장에서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한국은 3차 예선에서 팔레스타인(0-0 무)과 오만(3-1 승)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해 요르단에 다득점에서 밀린 2위에 그쳤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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