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장모 최은순씨, 검찰 조사… '도이치 주가조작' 계좌주

김철웅, 김하나 2024. 9. 1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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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가 통장 잔고증명서 위조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가 지난 5월 가석방되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7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한 사실이 확인됐다. 최씨는 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주가조작에 연루된 계좌주 중 한 명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지난 7일 최씨를 소환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최씨에게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알게 된 경위, 김 여사에게 권 전 회장을 소개해준 경위 등을 물었다고 한다.

검찰은 지난 7월 김건희 여사를 대면 조사한 뒤 주가조작에 사용된 계좌 소유주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한 이른바 '선수'들은 총 91명의 157개 계좌를 범행에 활용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일당을 심리한 1·2심 재판부에 따르면, 최씨의 계좌 1개와 김 여사 계좌 3개도 주가조작에 쓰였다. 검찰은 두 모녀가 결과적으로 22억 9000여만원 차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다른 계좌주 손모씨에 대한 항소심도 열렸다. 법원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주가조작을 사전 인지한 뒤 개입했다는 방조 혐의가 인정됐다. 손씨와 김 여사 및 최씨는 주가조작의 ‘전주’ 역할로 주가상승 이해를 같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손씨는 자신과 아내, 회사 명의 계좌 등 총 4개를 이용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직접 거래했고, 김 여사는 6개의 계좌를 ‘선수’ 김모씨 등에게 일임했다는 차이가 있다. 그간 김 여사 측도 "거래를 타인에게 일임했을 뿐 주가조작 여부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해명해 왔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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