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 맞고 40분 심정지 왔던 20대 교사 기적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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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뢰를 맞아 한때 심장이 멈췄던 20대 교사가 사고 한 달 만에 건강을 회복했다.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김씨는 겨우 호흡과 맥박을 되찾았지만, 심장이 40분간이나 멈춰있던 탓에 여러 장기가 훼손된 상태였다.
사고 28일 만인 지난 2일 퇴원한 김씨는 병동을 나서며 "두 번째 삶을 선물해준 조 교수님이 두 번째 아버지"라며 자신을 돌봐 준 의료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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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낙뢰를 맞아 한때 심장이 멈췄던 20대 교사가 사고 한 달 만에 건강을 회복했다.
광주 서석고 교사인 김관행(29) 씨는 지난달 5일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교사 연수를 받던 중 점심을 먹기 위해 교정을 걸어가다 낙뢰에 맞아 쓰러졌다.
인근에 있던 시민이 119에 신고하며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김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김씨는 겨우 호흡과 맥박을 되찾았지만, 심장이 40분간이나 멈춰있던 탓에 여러 장기가 훼손된 상태였다.
김씨는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겨진 후 다발성 장기부전과 혈액 응고 현상 등이 연달아 일어나는 등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심장과 폐의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았지만 환자도 젊고 조그만 가능성이라도 키워보자는 생각으로 전력을 쏟아 치료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최후의 수단으로 에크모(ECMO·인공심폐기계) 치료를 해보기로 결정했다. 사흘간 밤낮으로 이뤄진 에크모 치료 효과로 김씨는 점차 기력을 되찾았고, 입원 10일 만에 인공호흡기를 뗄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돌아왔다.
병원 측도 믿기 힘든 기적이라고 할만한 회복이었다.
사고 28일 만인 지난 2일 퇴원한 김씨는 병동을 나서며 "두 번째 삶을 선물해준 조 교수님이 두 번째 아버지"라며 자신을 돌봐 준 의료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직장 복귀를 언제 할 지 알 수 없지만 다시 살았다는 기쁜 마음을 품고 두번째 삶을 충실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전남대병원)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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