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베테랑2' 류승완X장기하, 그리고 故방준석 [엑's 이슈]

윤현지 기자 2024. 9. 12. 1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테랑2' 류승완 감독이 故 방준석 음악감독을 기리며 장기하와 또 다시 협업했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영화 '베테랑2'에 가수 장기하가 음악 감독으로 참여, '밀수'에 이어 다시 한번 류승완 감독과 호흡했다.

'베테랑' 시리즈의 류승완 감독은 지난 11일 진행된 언론인터뷰에서 '밀수'에 이어 '베테랑2'까지 함께한 장기하 음악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면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방 음악감독을 떠올리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베테랑2' 류승완 감독이 故 방준석 음악감독을 기리며 장기하와 또 다시 협업했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영화 '베테랑2'에 가수 장기하가 음악 감독으로 참여, '밀수'에 이어 다시 한번 류승완 감독과 호흡했다. 

류 감독의 제안으로 '밀수'에 합류하게 된 장기하는 그의 특기인 레트로 사운드풍을 기반으로 수중과 지상을 오가는 1970년대 영화의 분위기를 아우르는 데 성공했다.

또 '밀수'로 제44회 청룡영화상 음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얻기도 했다. 그는 이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음악노예로 힘들었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지만, "김혜수 선배님이 '자기라서 좋아요' 해줘서 신났다"라며 뿌듯했다는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장기하 음악감독은 '베테랑2'에도 작업을 함께하면서 "나도 모르게 '베테랑2'의 시나리오를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었다. 그 다음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다시 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류승완 감독의 다른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정말 쉴 새 없이 몰아붙이는 액션과 스토리 전개를 따라가면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경험이 될 것이다"며 "영화를 재밌게 쭉 보고 극장을 나서면 '아, 우리 사회가 좀 어떤가' 생각도 해 볼 수 있을 만한 영화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본래 '베테랑'의 음악감독은 故 방준석 음악감독이다. 방 음악감독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짝패', '신과 함께' 시리즈, '모가디슈' 등 다양한 작품의 음악을 담당했다.

과거 위암 치료를 받고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2020년 재발해 지난 2022년 3월 세상을 떠났다. 

'베테랑' 시리즈의 류승완 감독은 지난 11일 진행된 언론인터뷰에서 '밀수'에 이어 '베테랑2'까지 함께한 장기하 음악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면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방 음악감독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2021년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음악상을 수상한 방 음악감독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류 감독은 "저희 부모님 두 분이 다 암으로 돌아가셔서 암 말기 환자의 얼굴을 안다. 다음날 바로 김포 작업실에 갔더니 걷는 것도 이상하더라. '이상하다'는 생각에 계속 전화로 '베테랑2' 스코어 음악 준비하라고 했는데, 며칠 있다가 돌아가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장기하 감독과 하면서 방 감독님이 남겨준 '베테랑'의 유산을 지키고 싶었다. '베테랑'의 오리지널 멜로디는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하면서 장기하만의 변주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엄청 부담됐을 것"이라며 새로운 '베테랑2'의 음악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또 장 감독이 '해치의 테마'라는 기가 막힌 음악을 만들어줬다. 내가 아는 방준석이라는 사람이라면 아마 장기하 감독을 칭찬해 주지 않았을까"라며 뭉클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실제 '베테랑2' 엔딩 크레딧에는 故 방준석 음악 감독을 추모하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류승완 감독과 장기하가 의기투합한 '베테랑2'는 오는 13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MBC, 프라이빗커브, CJ ENM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