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지속가능한 사회 위해 기업의 새로운 노력 필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서는 여태까지 하지 않았던 (기업들의)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게 됐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의 ‘리더스 서밋’ 기조연설에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정부와 민간, 학계 등이 한데 모여 기후변화와 지역소멸, 저출생 등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최 회장은 “기술 혁신을 잘하는 기업도 많고 사회를 바꾸는 사회 혁신가도 있지만, 기술로 사회 혁신을 이루는 기업가는 아직 많지 않다”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어려운 사회문제를 풀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문제 해결과 돈을 버는 것을 연결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다”며 “사회문제 해결이 돈을 버는 것으로 귀결되는 게 맞냐는 의견도 있겠지만, 어떤 문제의 경우 사회제도 인센티브를 마련하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리더스 서밋’ 행사에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얀 페터르 발케넨더 네덜란드 전 총리, 최창원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지동섭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사회적가치)위원장을 포함해 정부와 기업, 학계, 사회적 기업 등을 대표하는 리더가 참석했다.
최 회장은 ‘리더스 서밋’에 앞서 사회적 가치 페스타 개회사에선 “우리는 돌 하나로 두 마리가 아닌 10마리의 새를 잡아야 하는 현실에 처했다. 많은 사회를 문제를 동시에 풀어갈 수 있는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괴적 혁신’에 대해선 “자기가 하는 일만 보는 게 아니라 남이 하는 일도 같이 보고, 이러한 것들이 합쳐지면 문제를 풀 수 있다는 방법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가치는 같이 할수록 임팩트가 커진다. 정부, 학계, 시민단체 등이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영역의 주체들이 힘을 합치면 ‘콜렉티브 임팩트’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장에는 SK텔레콤, LG전자, 포스코, 현대해상 등 대기업과 소셜벤처, 정부 부처를 포함해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한 130여개 전시 부스도 꾸려졌다. 최 회장은 발케넨더 전 총리,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등과 함께 행사장 내 전시 부스를 둘러봤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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