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으로 직원 6명 사망…유엔 "더는 용납할 수 없다"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난민촌 공습으로 어린이와 유엔 직원 등 수십 명이 사망했다. 유엔은 구호 활동가들의 희생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오는 18일 열리는 총회에서 6개월 이내에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을 철군시키는 결의안 초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에 있는 알자우니 예비 소년 학교와 인근에 두 차례 공습을 가했다. 이번 공습으로 어린이 2명과 유엔 직원 6명 등을 포함해 최소 18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명의 부상자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니 학교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보호기구(UNRWA)가 주둔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일부 유엔 관계자들의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날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인근에서는 한 주택이 공습받아 생후 21개월 아기를 포함해 11명이 사망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급습이 이어져 최소 5명의 무장세력이 숨졌다.
필립 라자리니 UNRWA 사무총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피란민을 돕는 직원 등이 목숨을 잃었다며 "전쟁이 시작된 이래 구호 시설, 업무, 인력이 지속해서 억압받았다"고 비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공개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전쟁 중에 발생한 인도주의 구호 활동가들의 희생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조사와 책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11개월간 인도적 지원 종사자 약 30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3분의 2가 유엔 직원이다.
오는 18일 유엔 총회에선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6개월 이내 완전히 떠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번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국제법적 효력을 지니며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약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예측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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