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롤러코스터…'빅 컷' 물 건너갔나 [장 안의 화제]
'네 마녀의 날' 수급 상황 점검…추석 전 낙폭 과대 줄일까
[한국경제TV 정호진 기자]
<앵커> 장 안의 화제! 우리 큰 틀부터 좀 살펴보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CPI 발표가 있었습니다. 일단 컨센서스보다 조금 높은 근원 CPI가 나왔고 주거비도 계속해서 좀처럼 떨어질 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9월 FOMC 회의에서 이제 빅 컷 가능성이 많이 낮아진 것 아니냐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뭐라고 해야 할까요? 무언의 압박을 했던 시장이었는데 이에 따라 변동성이 있을지 CPI의 내용부터 좀 찬찬히 살펴볼까요?
<정호진 기자> 일단 미국 8월 CPI 헤드라인 쪽은 일단 전월비로 0.2%, 전년비로는 2.5% 상승했습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다만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3% 오르면서 예상치를 웃도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 지표가 나온 다음에 이제 빅컷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희석되고 있는 게 지금 당장 보면 시카고 페드워치에서 50bp인하, 그러니까 빅컷에 대한 기대감이 15%가 나왔거든요.
직전에는 34%였으니까 거의 절반이 내려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빅컷에 대한 기대감 완전히 물건너갔느냐는 또 아닌 게요.
지금 보시면 일각에서는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돈 건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우려스러울 정도는 아니고요.
또 하나가 유가 하락이라든지 이런 식으로 물가 둔화 기조가 이어진다면 충분히 아직까지는 빅컵 가능성 유효하다는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어요.
<앵커> 빅 컷을 한다고 하더라도 시장이 이것을 좋게 받아들일지에 대해서는 저는 사실 의문이 있었거든요.
빅 컷이냐 지금 베이비 컷이냐 여러 가지 이야기들은 많지만, CPI만 봤을 때는 어떻게 판단하셨어요?
<김성훈 MHB파트너스 이사> 어제 내용을 보시게 되면은 다 컨센만큼 나왔는데 주거비가 조금 높게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주거비에 대해서 이제 샌프란시스코 연은 쪽에서 이제 예측을 하는 모델이 있는데요.
그 모델로 한번 우리가 추정을 해보게 되면은 잠시 주거비가 오른 것은 사실입니다만, 보시는 그림대로 향후 어떤 4~5개월 이후에 추정치는 여전히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얘기는 뭐냐면은 다음 달이나 다다음 달부터는 주거비 역시도 상당 부분 안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빅컷에 대해서 얘기가 나오는데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다 보니까, 두려움으로 변질이 되고, 이거 진짜 경기 침체니까 50bp 인하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오는 것인데요.
막상 진짜 50bp 인하하게 된다면은 이것도 역시나 시장도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봐야겠죠.
또 한편으로는 25bp만 인하 하게 되면 이것도 이것도 이제 문제가 되는 거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25bp냐 50bp냐, 이것에 대해서 어떤 것을 진짜 원하는지 시장 스스로도 몰랐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어제 주거비가 살짝 올라가면서 이제 9월 FOMC에서는 25bp 인하가 거의 확정됐구나라는 컨센이 모여지게 된 거죠.
이것만 가지고서도 시장은 소위 말해서 불확실성 하나를 해소하고 간 셈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사님, 그렇다면 만약 50bp 인하를 안하고, 25bp만 인하한다고 했을 때, 시장이 과연 실망을 할까요?
아니면 그래도 어느 정도 알았다는 반응을 보일까요?
<김성훈 MHB파트너스 이사> 아마 컨센만큼 나왔다고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파월 연준 의장이 발표한 이후에 기자회견에서 향후 전망이라든가, 현지 시장을 바라보는,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 얘기하겠죠.
제 예상에는 아마 당연히 이 경기 침체에 대해서는 좋다고 할 것이고요.
그렇다면 시장이 고점에 있었을 때는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의심을 하겠지만요.
저점 부분에서 경기 침체가 크다고 얘기한다면 의심을 할까요? 아니면 안심을 하고서 받아 좋게 받아들일까요?
저는 후자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장은 반등에 무게를 두고 보시는 게 맞지 않을까싶고요.
또 하나, 10월 1일부터는 이제 미국 재무부 TGA 계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옐런 의장이 이게 뉴스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소위 말해서 선거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죠.
10월부터는 옐런 의장을 포함해서 벤처기업을 통해 유동성이 시장에 유입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요.
이래저래 놓고 본다라면은 지금부터 상방을 좀 열어놓고 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내부적인 이슈도 살펴볼까요? 오늘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데 현 수급 상황을 또 어떻게 봐야 할지요.
일단 현물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 선물에서 살짝 또 매수가 들어오고 있거든요.
연휴 전에 있는 동시 만기일도 체크를 하고 갈까요?
<정호진 기자> 말씀대로 오늘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잖아요. 특히 오늘은 '네 마녀의 날'이라고 하는데요.
주가 지수 선물, 옵션, 그리고 개별 주식 선물, 옵션, 이렇게 네 개의 만기일이 겹쳐서 붙은 이름인데요.
일 년에 네 번 있습니다. 매년 3월, 6월, 9월, 12월 두 번째 목요일인데요.
일반 파생 만기일에 비해 동시호가 포지션이 크게 움직여서, 시장 변동성도 큰 날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래서 막판까지 수급에 대한 변동성 안심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지금까지의 상황과 그리고 사실 전망을 하기가 쉽지는 않지만요.
그동안 내리 삼성전자를 팔았던 외국인의 포지션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변화가 있을지, 수급 변곡점으로 봐도 될까요?
<김성훈 MHB파트너스 이사> 지금까지 외국인들이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어떤 종목을 팔았는지 보면 주구장창 반도체만 팔았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그리고 하이닉스만 팔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오늘 같은 경우는 하이닉스가 좀 강하게 올라가고 있습니다만, 왜 이렇게 반도체를 집중해서 매도를 했을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제 여러분들 이제 NVIDIA의 젠슨 황 CEO가 상당히 강한 톤으로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저는 이거 보면서 삼성전자 컨콜을 통해서, 삼성전자 IR의 톤이 상당히 많이 변했다는 걸 한번 우리가 다뤄본 적이 있었는데요.
어제 젠슨 황의 톤이 마치 그거를 보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감동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까지 어떻게 보면 내 종목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의지를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성훈 MHB파트너스 이사> 맞습니다. 결국은 AI 거품에 대한 것들은 그 사람의 의지만 가지고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요.
역시나 실적을 통해서 우리가 이것을 확인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고점 대비 워낙에 종목들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소부장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낙폭 과다 인상 규적 반등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이것이 소위 말해서 우리가 주도주의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냐라고 물어보신다면 그것은 조금 의문을 좀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지금 오늘 같은 경우는 상승 종목수가 1400개거든요. 거의 대부분 오르고 있는 거잖아요. 너도 오르고, 나도 오르고, 쟤도 오르는 날에는 뭐가 주도주가 될지는 모릅니다.
항상 그렇지만 남들보다 덜 떨어진 종목이 시장이 바닥을 찍고 올라갈 때 나중에 결국은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거든요.
<앵커> 낙폭 과대주들 반등 나온 이후에 또 움직일 종목은 어떤 게 있을까요?
<김성훈 MHB파트너스 이사> 그렇죠 네 지금 그러한 섹터와 종목들이 뭐가 있는지 보시게 된다면 바이오입니다.
<앵커> 바이오인가요?
<김성훈 MHB파트너스 이사> 그렇죠. 바이오도 그렇고, 조선도 그렇고, 방산도 그렇고요.
지금 알테오젠 같은 경우도 보시게 되면 고점에서 횡보를 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바이오나 그리고 방산 위주로 해서 소위 말해서 우리가 좋다고 생각했던 종목들 중 잘 버텼거든요.
이런 종목들 위주로 해서 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네. 알테오젠이 그 얘기를 들었나요? 지금 알테오젠이 갑자기 또 치고 올라오는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장이 많이 흔들었던 데 따른 낙폭과대가 우르르 다 같이 반등이 나올 때는 많이 빠진 종목군 중심으로 먼저 움직이긴 하겠지만, 결국에는 상대적으로 힘든 장에서 잘 버텼고요.
그리고 나서 이후에 좀 더 시세를 보여줄 수 있는 쪽으로 조선과 방산 그리고 무엇보다 바이오가 중심에 있다. 좀 더 선별을 좀 할 필요가 있다라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러면 2차전지는 어떨까요? 사실 오늘 이슈가 있었죠.
블룸버그를 통해서 CATL의 일부 광산 리튬 광산 생산을 중단한다라는 뉴스가 전해지고 나서 미국의 앨버말이 급등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장 초반부터 포스코 홀딩스의 흐름을 좀 의미 있게 지켜보고 있었는데요.
최근 들어서 해리스의 훈풍이든 2차 전지주도 바닥을 잡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지금 이 CATL의 행보를 보면 업황에 대한 개선 여부까지 기대를 할 수 있느냐 봐야 할텐데요.
결국 리튬 가격이 중요하다는 걸까요?
<김성훈 MHB파트너스 이사> 일단 업황이 빠르게 돌아선다는 모습은 아직까지는 보여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내러티브에 의한 반등이다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네러티브 두 가지가 새롭게 작동이 되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리튬 가격의 반등이죠. 일단 CATL을 통해서 공급단에서 변화가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고요.
두 번째는 역시나 이제 해리스 트레이딩인 것 같습니다. 해리스 트레이딩을 통해서 2차전지를 비롯해서 신재생이 함께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죠.
이게 보시게 되면은 올해 이제 테슬라의 실적 발표에서 우리가 가장 좀 좋게 봤던 것이 바로 이 ESS였습니다.
그리고 ESS라는 것 자체가 2차 전지 아니겠습니까?
ESS, 2차 전지 또 떼려야 뗄 수가 없는 것이 바로 신재생입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다 같이 묶어서 보신다면은 대부분 내러티브에 대한 반등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은 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내러티브에 의한 반등이지, '지금 CATL이 생산 중단한다고 해서 가격이 반등하고, 업황 회복을 기대한다.'
이거는 좀 너무 앞서간 얘기라는 거죠?
<김성훈 MHB파트너스 이사> 그렇죠. 결국 3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 있어요.
아마 당연히 3분기 실적까지 가게 되면 이 종목들이 실적 안 나올 거잖아요.
일단 실적 프리뷰라고 하죠. 그전까지는 아마 이런 내러티브에 대한 반응이 좀 이루어지겠지만요.
다시 그 시장이 실적을 보자라는 어떤 시기가 분명히 올 겁니다. 그때부터는 다시 좀 실망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정호진 기자 auv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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