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소비자 K패션 “싸서 좋다”더니 ... 이제 온라인서 비싼 옷도 ‘덥석’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재팬(eBay Japan•구자현 대표이사)이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Qoo10.jp)’이 올 1월~8월 기준 하이퀄리티 패션 서비스 ‘무브(MOVE)’ 성과를 분석한 결과다. SS(봄여름) 시즌에 해당하는 이 기간 동안 일본 소비자의 K패션 평균 객단가는 6800엔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상승했다.
이베이재팬 관계자는 “패딩 등 고가제품을 파는 겨울 시즌 객단가가 7000엔 정도였는데 올해 봄여름 제품 객단가가 비슷해졌다”면서 “이는 K패션에 대한 신뢰가 커지면서 가성비 높은 저가 상품 외에도 중고가 이상 제품을 찾는 일본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는 ‘무브’에 입점한 K패션 제품 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8월 기준 무브 등록 K제품 수는 총 25만개로, 2022년 오픈 직후 2만개에서 12배 이상 늘었다. 이중 3000엔 이상 중고가 제품이 23만개 이상이고, 고가 제품으로 볼 수 있는 1만엔 이상 제품이 10만개를 훌쩍 넘었다. 작년 8월 대비 2배 이상(106%) 증가한 수치로, 일본에서 퀄리티 높은 고가의 K패션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티셔츠 등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3000엔 이하 저가 상품도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다. 같은 기간 작년 동기 대비 등록 상품 수가 74% 증가했다.
참고로 무브는 큐텐재팬이 2022년 4월 출시한 하이퀄리티 패션 브랜드 온라인 편집숍이다. 입점 셀러 중 한국셀러가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한국 브랜드를 접할 수 있다. 보다 많은 K셀러의 일본 진출을 위해 무료 반품 서비스, 무료 동영상 촬영 지원, 수수료 할인, 일본어 무료 번역 지원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무브’ 입점을 통해 일본에 진출하려는 K셀러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무브 서비스 론칭 직후인 2022년 4월 200명 수준이던 입점 K셀러 수는 올 8월 기준 900명을 넘어섰다. K셀러 비율이 높은 패션 카테고리는 여성의류, 잡화(가방, 슈즈) 등이며, 여성의류에서는 소호 빅셀러가, 잡화 카테고리에서는 디자이너 빅셀러 활약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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