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 앞둔 K리그, A매치 피로 극복할 팀은 누구?
[곽성호 기자]
▲ 13일 재개를 앞둔 K리그 1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지난 4일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9월 A매치 일정이 짧은 여정을 마치고 11일 종료를 알렸다. 홍명보 감독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운 출발을 보였지만, 오만과의 2차전 일전에서 1-3으로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대표팀 9월 A매치 일정이 모두 종료된 가운데 홍명보호는 12일 오후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함께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A매치 피로 누적된 K리그, 후반기 변수 될까
A매치 일전을 모두 마무리하고 돌아온 K리그는 이제 쉴 틈 없이 남은 일정을 소화한다. 오는 13일 울산 HD와 강원FC의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0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광주-포항, 서울-대전, 제주-대구, 수원FC-전북, 김천-인천이 차례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후 K리그는 남은 정규 라운드 3경기를 걸쳐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또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챔피언스리그 2(ACL2) 대회에 참가하는 울산, 포항, 광주, 전북은 주중에 각각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K리그 팀들이 리그 최종 순위 결정에 거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규 라운드와 파이널 라운드, 이에 더해 아시아 대회까지 남겨둔 가운데 각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선수들의 A매치 피로도 걱정이 점차 커지고 있다.
가장 큰 우려를 낳고 있는 팀은 바로 울산 HD다. 김판곤 감독의 울산은 리그 29라운드 종료 기준 15승 6무 8패 승점 51점으로 리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1위 강원FC와 승점 상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선두 탈환에 실패한 울산은 이번 9월 A매치 명단에서 K리그 팀 중 가장 많은 선수가 차출됐다.
▲ 1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시즌 세 번째 대결을 앞둔 강원FC와 울산HD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우승권 팀들의 A매치 피로가 쌓인 가운데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팀들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최근 공식전 5경기서 1무 4패를 기록하며 파이널 B 추락 위기에 놓인 광주FC는 이번 9월 A매치 명단에 정호연이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또한 후반기 공격의 핵으로 떠오른 아사니는 알바니아 대표팀의 호출을 받고 유럽으로 넘어갔다. 정호연은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았지만, 아사니는 우크라이나-조지아를 상대로 경기 출전에 성공했다.
팀 스쿼드의 뎁스에 대한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는 A매치 리스크가 더욱 크게 다가올 팀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에 더해 당장 17일부터는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대회를 앞두고 있기에 더욱 걱정이 커지고 있는 광주다. 강등권인 인천과 대구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구는 핵심 황재원이 차출되어 경기를 소화했고, 인천은 최우진과 무고사가 국가의 부름을 받았다.
최우진은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지만, 무고사는 아이슬란드-웨일스를 상대로 연달아 경기에 출격하며 A매치 피로가 쌓였다. 반면 11위 전북 현대는 이번 9월 A매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후방을 든든하게 지키는 김준홍이 유일하게 대표팀의 부름에 응한 상황 속 기존 주전 자원들은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체력을 비축했기 때문.
이처럼 상당히 많은 K리그 팀이 리그 일정 재개를 앞두고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의 A매치 피로도를 걱정하고 있다. 특히 해외 국가대표팀 소집에 응한 선수들의 긴 비행거리에 따른 피로감이 상당한 걱정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K리그 후반기 일정이 개막을 앞둔 가운데 과연 A매치 피로도를 극복하고 후반기 승승장구할 팀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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