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안철수 '의대 증원 유예' 주장, 말도 안되는 소리"
홍준표 대구시장이 12일 ‘의대 증원 유예’를 주장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직격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사 출신 안철수 의원의 의료대란 해법은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을 무력화시키고 의사들의 손만 들어주는 것으로 의료대란의 해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70%와 일부 야당 중진조차도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데 그걸 지금 와서 유예하자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의료대란 초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를 중재해 주기를 기대했는데 뒤늦게 나서서 오히려 혼란을 더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좀 더 사려 깊고 직역을 떠나 정치인으로서 국가정책 수립에 기여해 주면 참으로 고맙겠다”며 글을 맺었다.
앞서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향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1년 유예하자”고 했다. 의사 출신 안 의원은 지난 2월부터 의정 갈등 해결 방안으로 ‘의대 증원 유예’안을 주장해왔다.
그는 이날 “의료대란 해결을 위해 국정 최고 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님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의대 증원을 전제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과학적으로 증원 규모를 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위해 전공의, 의대생과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선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고 공론의 장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2025년도 의대 증원을 그대로 두면 의료 붕괴를 막을 수 없고, 1년간 유예하면 수험생 피해가 막대하다”며 “안타깝지만 ‘의료 붕괴’와 ‘수험생 피해’를 따져보고 커다란 두 가지 손해 중 하나를 택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둘 중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죽고 사는 문제인 ‘의료 시스템 붕괴’부터 막아야 한다”며 “시간이 지나면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돌아오기는커녕 더 멀어질 뿐”이라고 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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