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엔화 강세압력 받겠지만, 급등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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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강세를 보이는 엔화가 향후에도 달러화 대비 강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고서는 엔화가 당분간 미 달러화 대비 강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위험 회피심리 확산시 추가적인 절상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5.25%포인트인 미국과 일본 간 정책금리 격차가 연말까지 75bp(1bp=0.01%포인트) 이상 축소될 것으로 예상돼 일본계 글로벌 채권투자자금의 본국 환류가 늘어나고, 엔화는 강세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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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강세 이어질 것으로 예상
급등 가능성은 크지 않아
7월부터 강세를 보이는 엔화가 향후에도 달러화 대비 강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최근 엔화 선물의 과매도 포지션이 상당부분 정리된 만큼 엔화가치가 갑자기 급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말 이후 추세적인 약세 흐름을 보이던 엔화가 올해 7월부터 강세로 반전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반면 일본은행은 금리인상을 이어가 미일 금리차가 축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미일 간 금리차 축소 전망으로 엔캐리 트레이드가 급격히 청산된 점과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미 증시에 투자된 일본계 자금이 환류되면서 환전 수요가 많이 늘어난 점도 엔화 강세 요인이다.
보고서는 엔화가 당분간 미 달러화 대비 강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위험 회피심리 확산시 추가적인 절상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5.25%포인트인 미국과 일본 간 정책금리 격차가 연말까지 75bp(1bp=0.01%포인트) 이상 축소될 것으로 예상돼 일본계 글로벌 채권투자자금의 본국 환류가 늘어나고, 엔화는 강세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엔화 선물의 과매도 포지션이 상당부분 정리됐고, 일본과 여타국 간 절대적인 금리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에 자금쏠림 등에 따른 엔·달러 환율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엔화 강세가 원·달러 환율과 국내 자본유출입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유입이 많지 않았고 엔화차입 규모도 크지 않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및 일본계 자금의 본국 환류가 발생하더라도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폭되는 경우에는 외국인의 자금유출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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