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의 메시지 "팬 덕분에 무사히 월드컵 예선 마쳐…진심으로 감사하다"

김정현 기자 2024. 9. 12. 11: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0:0 무승부를 이뤘다. 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손흥민이 팬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혼란스러운 대표팀 상황 속에서도 9월 A매치 2경기를 잘 치른 뒤,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이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9월 A매치 2경기를 마친 소감을 남겼다.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 예선 소집 기간에도 팬분들 사랑 덕분에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갑니다. 변함없이 계속해서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이제 런던으로 돌아가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다음 소집 때도 우리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 그리고 10일 오만 무스카트에 있는 술탄 카부스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B조 1, 2차전을 치렀다.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한국 손흥민이 홍명보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2024.9.11

월드컵 본선이 이번 대회부터 48개국으로 확대된 가운데, 아시아엔 최소 8장의 본선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2차 예선을 통과하고 올라온 18개 팀이 3차 예선에서 6개국씩 3개 조로 나뉜다. 홈앤드어웨이 리그 방식으로 팀당 10경기를 치르며 각 조 1, 2위 팀은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각 조 3, 4위 팀은 두 장의 본선행 티켓을 놓고 4차 예선을 치른다.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등 중동 5개국과 한 조에 속했다.

팔레스타인전에서 한국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팔레스타인의 4-4-2 두 줄 수비에 고전한 한국은 이강인의 오른쪽 측면 공격을 제외하면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고 중앙 공간 활용에 실패했다. 

후반에 좀 더 나은 공격 전개가 나왔지만, 한국은 아쉬운 결정력을 보이며 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홈에서의 '역대급' 졸전에 비판이 쏟아졌고, 오만 원정마저 이기지 못하면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마자 거취 논란에 휩싸일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

5일 뒤, 오만 원정 경기에 나선 한국은 황희찬이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추가시간 상대 프리킥 장면에서 정승현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동점을 내줬다. 

후반에도 오만의 역습 전략에 어려움을 겪은 한국은 후반 37분 손흥민이 결승 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가져왔다. 후반 추가시간 56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주민규가 쐐기 골을 넣으면서 3차 예선 첫 승리이자 홍명보호 출범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손흥민은 황희찬의 골까지 도우며 1골 2도움을 기록해 주장의 품격을 확실히 드러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승점 3을 챙겨가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오늘처럼 어려운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겨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3-1로 승리를 거둔 대표팀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9.11

이어 "항상 승리가 너무나도 좋다"고 밝힌 뒤 "그렇게 승리하려면 많은 희생과 노력이 동반돼야 하는데, 오늘 모든 선수가 그런 측면에서 하나가 돼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또 "매번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또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감동 있는 경기를 선물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손흥민은 최근 자신이 거론하고 있는 경기장 잔디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전에서 선수들이 불편을 호소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적이 있다.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 잔디 상태가 훨씬 좋았다는 게 손흥민의 평가다.

손흥민은 "일단 (오늘)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나도 좋아서 선수들이 플레이할 때 더 자신 있게 한 것 같다. 이런 부분이 홈 경기장에서도 계속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전반전.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2024.9.11

그러면서 후반 중반까지 한국을 곤욕스럽게 만든 오만을 치켜세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아시아 팀이 정말 발전한 것 같아 같은 아시아 사람으로서 참 뿌듯하다. 이런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칠 수 있어 좋다"며 "우리도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 가진 기량을 100% 뽑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선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 팀 분위기 잡으려 했음을 알렸다.

손흥민은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부담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임감을 갖더라도 한 경기가 끝난 것이니 고개 숙일 필요 없다고 많이 말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에게는 이제 (3차 예선) 8경기 남았다.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칠 기회가 8번 남아 있다"며 "이렇게 자신 있게 한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만전 종료 후, 곧장 잉글랜드 런던으로 날아가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은 이제 소속팀에게 아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15일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북런던 더비'를 치른다. 

토트넘이 오는 1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북런던 더비'를 갖는다. 토트넘에선 단연 손흥민이 핵심 선수다. 손흥민은 현재 올 시즌 리그 2골을 기록 중이다. 더불어 9월 A매치 2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대표팀에서도 득점포를 예열했다. 연합뉴스

토트넘은 지난 두 시즌 간 홈 북런던 더비에서 2연패를 당해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벼르고 있다. 지난해 1월 열린 2022-2023시즌 20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은 0-2로 패했다. 토트넘이 홈 북런던 더비에서 골을 못 넣은 건 2014년 3월 30라운드 경기 이후 처음이었다. 

지난 4월 28일, 지난 시즌 35라운드로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 토트넘은 2-3으로 패하며 홈 북런던 더비 2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이번 경기에 유리한 건 아스널의 전력 누수다. 아스널은 주장 마틴 외데고르를 비롯해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미켈 메리노 등이 부상으로 빠지고 데클란 라이스는 지난 3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홈 경기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이번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최근 북런던 더비 4경기에서 1무 3패로 절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필두로 아스널 상대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토트넘이 오는 1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북런던 더비'를 갖는다. 토트넘에선 단연 손흥민이 핵심 선수다. 손흥민은 현재 올 시즌 리그 2골을 기록 중이다. 더불어 9월 A매치 2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대표팀에서도 득점포를 예열했다. 연합뉴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