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도시? 김제선 대전중구청장 “성심당 외에도 특별한 자원들 많다” [지역소멸 솔루션-단체장에게 듣는다⑪]
소탈한 외모에 충청도 특유의 빠르지 않은 어투. 그러나 사안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이 마디마디마다 묻어났다. 태어난 대전은 물론 지방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 주민을 최우선순위에 두는 자세, 축적된 경험으로 형성된 철학에서 우러나오는 김제선(61) 대전 중구청장의 발상은 새길 만했다.
대전에서 초·중·고와 대학을 졸업한 김 구청장은 대전참여연대 사무처장, 희망제작소 소장 등 시민단체에서 30여년 활동했다. 지난해 1월 최교진 세종교육감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뒤 지난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로 정치에 입문해 전략공천을 받고 출마해 대전 중구청장에 당선됐다.
김 구청장은 대형투자 관광개발을 지양하고,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주민참여형 축제 활성화를 꾀한다. ‘노잼도시’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성심당 외에도 대전 중구에는 특별한 자원들이 많다. 서울의 핫하고 힙한 곳을 쫓아가면 아류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 ‘지역다움’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여느 단체장들에게 듣지 못했던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위기를 바라보는 시각과 접근 방식까지도 인상적이다.
최근 대전 중구청 집무실에서 김 구청장을 만나 구정의 구상 및 추진 중인 정책들을 엿보며 색깔 있는 대전 중구의 변화를 들어봤다.
-구청장께서 지향하는 대전 중구의 관광정책 방향이 궁금하다.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대전 중구의 관광정책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 차별화된 것은 없다. 특별한 정책이 있다기보다 특별한 자원과 재료들이 많다고 말하고 싶다. 관광산업이 그 지역사회의 관계망을 깨면서 수익에 매몰되는 것은 옳지 않다. 삶을 나누는 여행의 시각에서 고민해야 한다. 주목하지 않았던 것을 중구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발굴해야 한다. 단점으로 여겼거나 특별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관광 자원으로 재인식하고 그것을 새롭게 연결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난 5월 관광자원종합개발계획 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관광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구만의 관광자원과 콘텐츠를 발굴할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에도 가입했다. 개청 이래 처음이다(협의회 23번째 가입 지자체). 관광 업무 본격 추진을 위해 기존 문화체육과를 문화체육관광과로 변경 추진 중이다. 내년 관광진흥위원회도 출범할 예정이다. 관광‧도시계획‧환경 등 전문가와 공정관광 관련 비영리 민간단체 대표, 지역공동체 거주 주민 등으로 구성하여 공정관광 육성 및 지원방향 설정, 공정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 공정관광에 대한 논의를 해나갈 예정이다.
12월 완료되는 대전 중구 관광자원개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대전역부터 옛 도청까지 이어지는 근대 역사문화 거리, 성심당, 야구장(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보문산, 오월드, 뿌리공원, 그리고 무수동까지 이어지는 역사문화 자원을 연결하는 관광벨트를 만들고 활용할 계획이다. 또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문화공간으로 바뀐 옛 충청남도지사 관사촌(테미오래)도 훌륭한 자원이다.
내년 신규사업으로 데일리케이션(일상-Daily+휴가-Vacation) 프로그램 공모 사업도 추진 예정이다. 2025년 상반기 출시목표인 지역사랑상품권을 활용해 중구의 명소인 성심당, 야구장 등 관광객과 연계한 지역관광을 활성화 하는 동시에 지역선순환 소비촉진도 도모하고자 한다.
-대전광역시에서 “보문산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하면서 지역 시민사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구청장께서는 보문산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 대전에서 초중고를 다녀 보문산에 대한 추억도 많고 그만큼 사랑도 깊다. 대전시에서 중구의 보문산을 체류 가능한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활성화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의지 자체는 환영한다. 대전시의 기본계획은 케이블카를 만들어서 보문산을 횡단할 수 있도록 하고, 보문산 너머에 있는 자연환경 좋은 지역에 대규모 숙박 시설을 넣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개발을 하려면 꼼꼼하게 살펴보고 더 고민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비용이 발생한다든가 회복되지 못하는 개발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지금 내용을 보면 대부분 민자 유치로 진행한다. 민자 유치는 수익성이 없으면 사업이 장기적으로 표류할 수 있다. 케이블카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경관에 설치해도 대부분 적자다. 대형 관광개발인 보문산 케이블카는 그래서 걱정이 앞선다. 기본 노선이 나와야 환경영향평가도 할텐데. 지금 상황에서는 착수하기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보문산이 자원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대전광역시 재정을 직접 투입해서라도 귀중한 자원을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재원 조달을 포함한 실현 가능성 있는 계획이 필요하고, 개발을 통한 이익은 보문산 인근 정주민들이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급한 것은 보문산 대형 투자 관광개발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반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누릴 수 있는 녹지의 기능부터 크게 강화시켜야 한다. 보문산에 좋은 길이 많다. 야간에 사람들이 걸어 다닐 수 있게 조명시설부터 확충하면 좋겠다. 대형 투자가 아니다. 시민들이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먼저 만드는 노력들을 해야 한다. 도시 속에 있는 숲이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문화 이벤트가 주민 주도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주말에 갔더니 시원하고 공연도 참 좋았다. 가족, 연인과 함께 가기 참 좋은 곳’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접근 방식이 우선되어야 한다.
-올해로 15회째 개최하는 효문화뿌리축제는 대전을 대표하는 장수 축제다. 올해는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는지 설명 바란다.
: 대전 효문화뿌리축제는 10월11일부터 13일까지 뿌리공원에서 ‘효와 뿌리 이야기가 있는 지역상생 문화예술 종합축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지역 선순환형 축제로 공연, 전시, 체험 부스 등 지역 인프라를 활용하고 지역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문중 퍼레이드라는 특이한 콘텐츠도 있다. 효문화로 세대를 연결하는 컨셉을 가진 유일한 축제다. 축제의 인프라를 확대하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로컬 100선으로 선정된 테미오래 일대에서 중구 최초 북페스티벌도 개최했다. 뿌리웰니스밸리, 효 미로놀이터, 3대 효 명문가선정 등 신규 콘텐츠 추진과 지역상권 활성화 콘텐츠도 강화할 예정이다.
획일화된 축제보다는 지역마다 특색을 살린 ‘킬러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를 고민하며 개발해야한다. 이러한 콘텐츠들을 모아 하나의 큰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
-인구 20만 이상의 중구도 지난 2021년 인구 감소 관심지역으로 지정됐다. 중앙정부에서는 대응 방안으로 생활 인구를 꺼냈다. 다른 지자체들도 스포츠대회 유치(전지훈련 포함)나 지속가능관광을 통해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다. 중구의 대응 방안이 듣고 싶다.
: 지속가능한 관광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관광객, 지역주민, 관광사업체들의 균형이 이루어져야 상생 발전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대로 중구에는 성심당, 야구장, 보문산, 뿌리공원 등 훌륭한 관광자원이 많지만 체류형 관광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관광객들이 성심당만 방문하고 떠나지 않게 성심당-야구장-원도심 연계 관광 코스를 개발하고 있다. 성심당 주변 지역상권과 상생협력도 추진 중이다. 성심당 오픈시간에 맞춰 카페, 서점 등 조기오픈을 계도하고 있다. 성심당 영수증 지참 후 협업 매장 방문 시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현재 협업매장은 58개소인데 100개소 이상으로 확대 예정이다. 야구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중구에 체류할 수 있도록 관내 우수 숙박업소와 특성 있는 숙박업소를 발굴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성심당, 야구장 그리고 보문산까지 이어지는 인도를 꾸미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생활인구도 유의미하다. 그런데 인구 감소를 부정적으로만 보는 시각을 버렸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표현은 아니지만 ‘후진국’의 출생률이 높고, 그렇지 않은 나라는 인구가 감소한다. 실제 출산율을 보면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에서의 출생률은 낮다.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소멸이라기보다 수도권 과밀이 문제다. 문제 본질이 뒤바뀌어있다.
우리나라는 과도하게 인구 감소에 따른 걱정을 말하면서 지방소멸을 걱정한다. 서울도 인구 감소하는데 서울소멸은 말하지 않는다. 지방만 소멸의 위기가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 전파된 개념이다. 지방 인구가 감소하니 소멸될 가능성이 높고, 지방자치단체를 통폐합하고 지방의 균형 발전 정책을 포기하게 만들도록 만들어진 담론이다. 예를 들어 80대 노인들 밖에 살지 않는 마을이 있다고 치자. 그분들이 소멸 위기가 있다고 해서 그 동네를 떠나겠나. 그분들은 어렵더라도 평생 살았던 데를 지키고 살다가 가시고 싶어 한다.
우리 사회 스스로의 재생산이 위협될 정도의 너무 급속한 인구감소는 막아야 하지만, 인구가 감소하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쾌적하게 살 수 있는 적정한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그에 맞는 도시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된다.
출생률을 높여서 인구를 늘린다는 것은 단기간에는 실현 불가능하다. 해결책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살아가는 현재 살고 있는 정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도록 하면서 고유의 정체성을 함께 누리고, 그 속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을 중구로 많이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구청장님 공약 중 대전중구형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및 고도화가 있다. 이에 대해 설명해달라.
: 중구는 서비스업 중심이고 소상공인이 많아 골목상권이 중요하다. 유휴 토지가 많은 도시가 아니라 대기업 유치도 어렵다. 장사하기 좋고 창업하기 좋은 곳으로 키워나가야 한다. 지금의 경제 문제는 지역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지역에서 돈이 돌지 않고 밖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효과를 톡톡히 봤던 유효한 시책이 지역화폐다. 모든 국민들이 어려운 때였는데 지역화폐를 통해 골목상권을 지키고 소상공인들의 경기를 보존했다.
지역 화폐는 사용 기한이 있기 때문에 쓰게 된다. 또 지역 화폐를 쓰기 위해서는 매장을 가야한다. 지역화폐 인센티브 때문에 추가적인 매출이 발생한다. 지역화폐도 은행을 경영사로 쓰면 수수료 2% 내외를 물어야 한다. 그런 부담을 줄여 상인들이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중구 내에서 돈이 순환될 수 있도록 지역화폐 고도화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소비 수단으로써의 지역화폐가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연계 수단으로써의 지역화폐다. 예를 들어 외부 관광객이 많은 성심당이나 야구장에 오는 분들에게 지역화폐 쿠폰을 드리면 그것을 사용하기 위해 더 많은 소비를 한다. 이른바 입장권형 지역화폐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이 튼실하게 자리 잡고 활성화되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얘기다.
- 2023년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됐다. 시행 첫해 어떻게 평가하나.
: 제도의 정착과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한 해였다. 기부자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제도의 취지와 혜택을 알리는 것이 주요 과제였다. 이를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시행 초기임에도 많은 분들이 중구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다. 초기 단계였음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모금액은 약 1억원을 초과했다. 답례품으로는 역시 성심당 빵이 선호도가 높았다. 아직 제도에 대해 모르는 분들도 많다. 시행 첫해 발생한 다양한 문제와 개선점을 파악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제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겠다.
시군 대비 특-광역시의 자치구는 상당히 불리하다. ‘나는 대전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나는 중구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훨씬 많다. 지정기부를 활성화해서 기부 동기에 사회적 욕구를 높이는 게 필요하다.
아쉬운 점은 일본의 고향납세에 비해 제한이 너무 많다. 기부에 대해서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이라 강한 통제가 있는데 투명성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다 못하게 중앙정부에서 묶어놓았다. 일본처럼 민간모금포털을 통해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행정안전부의 민간플랫폼 개방은 고향사랑기부제의 확산과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 민간 기업의 참여가 확대되면 기부금 모금의 채널이 다양해지고, 보다 많은 기부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수 있다. 민간플랫폼의 중요성을 인식해 민간위탁 근거 마련을 위한 조례 개정을 추진했는데 통과되지 않았다. 민간플랫폼 기부금 접수 위탁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연내까지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향후 새롭게 도입되는 민간플랫폼을 활용해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에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지정기부-민간플랫폼-답례품으로 연결되는 주요 3요소의 혁신을 통해 기부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부금 모금을 추진하겠다.
모금하는 입장에서 다양한 형태의 소구력 확보도 고민해보려 한다. 가령 한국전쟁 참전 용사분들 대부분이 90대다. 그분들은 참전용사라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행사장에서 백색 정장만 입는다. 그런데 봄-가을용 뿐이다.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너무 덥다. 그런 분들 위해 옷도 한 벌 해드리면 좋지 않겠나.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소구력을 가지는 것들을 발굴해야 한다.
-흔히들 대전을 표현할 때 ‘노잼 도시’라고도 한다. 성심당 외에도 대전 중구에 특별한 관광 자원들이 많다고 했는데 몇 군데 소개해달라.
: 이제는 각종 언론매체나 SNS만 봐도 노잼도시 이미지를 많이 벗었다고 생각한다. 대전의 대표적 브랜드들이 중구에 많다. 지난해 140만이 찾은 성심당을 비롯해 내년 준공예정인 베이스볼 드림파크와 보문산이 있다. 비단 빵집뿐만 아니라 북페스티벌을 개최할 만큼 작은 책방들도 있다. 어떤 책방은 연간 방문객 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보문산 행복 숲길도 추천할 수 있다. 대전역부터 옛 도청까지 이어지는 근대 역사문화 거리도 있다. 관광버스 타고 집단적으로 쭉 둘러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공간이든 자기와 그 공간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고, 자신만의 공간을 경험했으면 좋겠다.
사실 노잼이라는 기준도 모호하다. 예를 들어 인디언 중심으로 생각하면 아메리카 대륙은 침탈이다. 백인들 중심으로 생각하면 개척이다. 서울 성수동이나 홍대거리는 흥미진진하고 힙하다. 그런데 대전에는 그게 없다. 그래서 노잼이라고 한다. 서울의 젊은 친구들 기준에 맞춰 서울의 핫하고 힙한 곳을 따라한다면 아류밖에 되지 않는다. 로컬리티, 즉 지역다움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서울이 로마처럼 되면 좋은가. 그것은 잘못된 접근이지 않나. 우리 지역다움을 어떻게 지켜나가고 그 정체성을 키울 것인가가 중요하다. 우리 대전 중구에는 42곳이 도시재생 지구다. 사람들이 살던 자리가 폐허가 되기 직전의 거리를 한 번 체험하는 것도 가치가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우리가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 아니라고 여겼던 것을 다시 보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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