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복귀시켜라" 하이브와 전면전 나선 뉴진스

김상화 2024. 9. 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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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대표 기획사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간의 분쟁에 소속 아티스트 뉴진스가 직접 등판하면서 예측 불허의 상황이 전개되는 모양새다.

뉴진스는 지난 11일 긴급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하이브 측을 상대로 민희진 전 대표의 즉각 복귀를 요구하고 나섰다.

뉴진스 멤버들은 11일 유튜브 채널 'nwjns'를 통해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하이브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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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 직접 긴급 유튜브 생방송 진행... 하이브·방시혁 향해 25일까지 원상 복구 요구

[김상화 기자]

 지난 11일 긴급 진행된 뉴진스 멤버들의 유튜브 생방송
ⓒ 뉴진스 임시 유튜브 채널
케이팝 대표 기획사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간의 분쟁에 소속 아티스트 뉴진스가 직접 등판하면서 예측 불허의 상황이 전개되는 모양새다. 뉴진스는 지난 11일 긴급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하이브 측을 상대로 민희진 전 대표의 즉각 복귀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민지·하니·다니엘·해린·혜인 등 뉴진스 멤버 전원은 그룹의 공식 채널 대신 새로 만든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긴급 라이브를 진행했다. 약 35분가량 이어진 생방송을 통해 뉴진스는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을 반대한다는 직접적인 의사를 표시했다.

일련의 상황을 둘러싼 심적 고통을 토로한 뉴진스는 오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 놓으라고 하이브 및 방시혁 의장에게 요구했다. 최근 몇 달 사이 하이브-민 전 대표 사이의 법적 공방을 시작으로 최근 뮤직비디오 제작사(돌고래유괴단) 측과의 갈등 등 소속 레이블 어도어를 둘러싼 혼란이 증폭된 와중에 뉴진스까지 목소리를 높이면서 이들을 둘러싼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제는 '하이브 대 뉴진스' 갈등?

뉴진스 멤버들은 11일 유튜브 채널 'nwjns'를 통해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하이브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를 요구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들은 민 전 대표와 함께 일하면서 신뢰를 쌓았고, 그녀의 프로듀싱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하이브의 새로운 경영진이 민 전 대표를 해임하고 신임 대표를 선임하면서 뉴진스는 불안감을 느끼게 됐다고 털어놨다. 하이브가 자신들을 보호하지 않고 있다고 느꼈다는 것. 새로운 경영진의 입장문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했다. 또한 최근 발생한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갈등도 언급하며, 하이브의 새로운 경영진이 프로듀싱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뉴진스는 민 전 대표와 함께 원래의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면서 구체적으로는 하이브가 25일까지 민 전 대표를 복귀시키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번 라이브를 위해 급하게 만들어진 유튜브 계정은 방송 직후 3시간여 만에 곧바로 폐쇄됐다.

그동안 하이브 -민 전 대표 갈등과 관련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각종 시상식에서 감사 인사를 표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민 전 대표를 지지해왔던 뉴진스가 구체적이면서 격앙된 목소리를 직접 대중들에게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유튜브 생방송을 계기로 기존 '하이브 대 민 전 대표' 갈등은 '하이브 대 뉴진스' 대립 구도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뉴진스 측의 바람대로 25일까지 민 전 대표 복귀를 비롯한 요구 사항이 관철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미 계열사 등과의 수많은 소송이 얽혀있는 와중에 모든 문제의 해결 없이 원상 복구는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만약 이들이 정한 시한까지 하이브 측에서 원하는 요구 사항을 수용하지 않는 등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면 뉴진스가 어도어 및 하이브를 상대로 전속 계약 관련 법적 대응 등을 구체적으로 행동에 옮길 수 있다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뉴진스 멤버들이 소속사 어도어 신임 대표에 대한 불신을 공개적으로 드러낸데다 최후통첩 마냥 격앙된 어조로 모기업 하이브 및 방시혁 의장에 대해 항의 표시를 구체화한 만큼 정상적인 그룹 활동마저 기약 없이 멈추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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