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추석 명절 부모님 등 굽어졌다면… 노인성 척추 후만증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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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의 계절 가을과 함께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부모님의 등이 맨눈으로 쉽게 확인될 정도로 굽어 있고, 키가 줄어 보인다면 노인성 척추 후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노인성 척추 후만증은 나이가 들면서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후만곡이 증가하고,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의 압박골절, 추간판의 퇴행 등의 원인으로 인해 노년층에게 주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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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척추는 측면에서 보면 S자 곡선을 이루며, 경추와 요추는 앞으로 휘어있고(전만곡)과, 흉추와 천추부는 뒤로 휘어진(후만곡)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척추 후만증 환자는 흉추부의 후만이 정상보다 증가하거나 경추와 요추 부위에서 전만이 감소하여, 등이 굽고 튀어나와 보인다.
노인성 척추 후만증은 나이가 들면서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후만곡이 증가하고,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의 압박골절, 추간판의 퇴행 등의 원인으로 인해 노년층에게 주로 발생한다. 골밀도와 근육량이 감소하고 척추뼈 사이 간격이 줄어들며, 등이 점차 앞으로 굽어지고 큰 압력이 가해져 심각한 척추의 변형과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압박골절이나 척추관 협착증이 동반된 경우 증상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흔히 ‘꼬부랑 허리’로 불리는 척추 후만증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외관상 등이 굽어 보이고 통증을 동반할 수 있으며, 질환이 진행될수록 등이 점점 더 굽어 앞을 보기 어려워지고 정상적인 보행이나 계단 오르기와 같은 일상적인 활동이 어려워지는 보행장애가 나타난다. 이에 따라 누워 지내는 시간 길어지며 욕창,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게다가 굽어진 등으로 인해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려워 팔꿈치를 기대며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지며, 부모님의 팔꿈치에 전에 없던 굳은살이 생겨 있을 수 있다. 걸을 때도 지팡이와 같이 보행 보조 없이는 걷기 힘들며, 낙상의 위험도 증가해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뼈가 쉽게 골절될 수 있다. 척추 압박 골절이 여러 번 발생한 경우 변형된 척추가 척추 신경을 압박해 신경학적 이상 증상도 나타날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노인성 척추후만증 예방법은 바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운동을 통해 코어 근육을 통해 강화하는 것이다. 또한 좌식 생활을 피하고 의자나 침대를 이용하는 등 입식 생활을 하는 것도 도움 된다. 그리고 뼈 건강을 위해 비타민D와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고,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번 추석에 찾아뵌 부모님의 등이 평소보다 굽어 보이거나,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진료받기를 미루고 있다면 더욱 악화되기 전에 부모님의 건강을 잘 살펴 초기에 적극 도움을 드리는 것을 권장한다.
(*이 칼럼은 동탄시티병원 김기택 명예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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