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골잔치 '골때녀'... 월드클라쓰, 승부차기 끝에 결승

김상화 2024. 9. 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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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SBS <골 때리는 그녀들>

[김상화 기자]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SBS
전후반 총 8골 폭발 + 승부차기까지 진행된 혈투 끝에 FC 월드클라쓰가 강호 FC 스트리밍파이터(스밍파)를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11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제5회 슈퍼리그 준결승전에서 월드클라쓰는 4대4 동점 후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4대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월드클라쓰는 지난 2월 이후 두 번째로 슈퍼리그 우승 도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결승전 상대인 탑걸까지 제압한다면 월드클라쓰로선 '챔피언 매치'까지 포함해 총 3개의 트로피를 차지하게 된다.

쉴 틈 없는 골 폭풍... 최후의 승자는 월드클라쓰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SBS
이번 <골때녀> 4강전은 결승전을 방불케 할 만큼 치열한 공격 축구로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한 팀이 골을 넣으면 곧바로 상대 팀이 동점 내지 역전골을 성공시키면서 쉴 틈 없는 '골 폭풍'이 이어졌다. 특히 후반전에는 불과 1분 사이에 무려 3골이 터지는 전무후무한 상황까지 연출됐다.

전반전 스밍파는 수비수 깡미의 멀티 골을 앞세웠고 월드클라쓰는 상대 팀 히밥의 자책골과 사오리의 절묘한 왼발 슛으로 2대2를 만들었다. 이러한 흐름은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프리킥 달인' 나티의 역전 골을 포함해 연속 2득점에 성공한 월드클라쓰에 맞서 스밍파는 상대 GK 케시의 자책골, 앙예원의 동점 골 등으로 4대4 균형을 맞췄다.

곧바로 진행된 승부차기에서도 팽팽한 대결이 이어졌다. 5명이 공을 찼지만 각각 2명의 키커가 실축, 3대3이 된 후 일곱 번째 키커에서 마지막 승부가 결정됐다. 히밥의 실축으로 분위기가 다시 월드클라쓰 쪽으로 넘어왔고 역대 승부차기 100% 성공률을 자랑하는 카라인이 침착하게 골망을 가르면서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재미 키운 공격 축구... 과열된 경기 양상은 옥에 티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SBS
이번 두 팀의 준결승전은 '축구의 재미 = 골'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명제를 증명했다. 지난 제2회 컵대회 결승전에서 만나 우승을 차지했던 스밍파 vs 아쉽게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놓친 월드클라쓰로선 결코 밀릴 수 없는 자존심의 대결이기도 했다.

양 팀 감독 또한 강력한 공격력을 전면에 내세운 플레이를 선호해 전후반 총 24분 동안 8점을 주고받는 대혼전이 벌어질 수 있었다. 두 차례나 발생했던 자책골도 강력한 슈팅과 킥인 덕분에 만들어졌을 만큼 힘 대 힘의 대결은 모처럼 <골때녀>에서 보기 드문 다득점 경기를 연출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렇듯 방송 시간 내내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로 즐거움을 선사했지만 경기가 다소 과열돼 옥에 티로 남았다. 두 팀 사이 신흥 라이벌 구도가 마련되면서 우승을 향한 집념이 과도한 승부욕으로 표출된 것이다.

부상을 초래할 수도 있는 과한 몸싸움과 신경전이 쉼 없이 벌어졌고 결국 분을 이기지 못한 월드클라쓰 엘로디는 레드카드를 받기에 이르렀다. 이 또한 경기의 일부분이고 모든 상황이 정리된 후 상대 선수와 화해하긴 했지만 좋은 경기 내용에 흠집을 남길 수도 있었기에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일전' 축구 묘기 달인 마시마 등장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SBS
한편 <골때녀>는 하반기 최대 프로젝트인 한일전과 관련한 내용도 매회 방송에서 조금씩 소개하고 있다. 지난주 감독들의 출사표를 공개한 데 이어 이날 방송에선 일본팀으로 출전 선수 1인이 깜짝 등장했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적잖은 인지도를 지닌 '묘기 축구' 풋볼 스타일러 마시마 유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배우로 활동하면서 능수능란한 발재간으로 축구 관련 행사를 빛내는 마시마는 "일본 대표로 나가는 게 인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인데 기쁘다. (경기에서) 무조건 이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작진은 선공개된 티저 영상을 통해 <골때녀> 챌린지 선수들의 대표팀 선발전 모습도 함께 공개했다. 이미 정혜인-허경희-키썸 등 3인이 뽑힌 가운데 이들과 호흡을 맞출 동료 선수로 누가 발탁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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