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광주FC, 사상 첫 아시아 무대 득일까 실일까
[곽성호 기자]
▲ 광주FC 이정효 감독 |
ⓒ 한국프로축구연맹 |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FC는 리그 29라운드 종료 기준 12승 1무 16패 승점 37점으로 리그 7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승격 이후 이 감독 지휘 아래 돌풍을 일으킨 광주는 리그 최고 성적인 3위에 안착하며 꿀맛 같은 한 해를 보내는 데 성공했다.
올해도 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 흐름은 아쉬운 상황이다. 리그 개막 후 2연승을 질주한 광주였으나 이후 내리 6연패를 기록하며 완벽하게 흔들렸다. 이후 2연승으로 부진의 늪에서 탈출한 모습을 보였지만, 연승과 연패가 반복되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한계 드러난 광주, 사상 첫 아시아 무대 득일까 실일까
반복적인 연패와 연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광주는 9월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완벽한 한계에 봉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4라운드 대구와의 맞대결에서 0-1 승리를 챙긴 광주는 수원FC-전북 현대를 연달아 잡아내며 3연승으로 웃었으나 이어진 공식전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 완벽하게 흔들리고 있다.
1무 4패를 기록하고 있는 광주는 이 기간에 코리아컵 무대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코리아컵 4강 무대에 올랐던 광주는 '천적' 울산 HD와의 맞대결에서 1무 1패의 성적으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리그 최정상급 전력을 자랑하는 울산을 상대로 소폭 로테이션을 돌린 이 감독의 광주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스쿼드의 한계를 맛보며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코리아컵에서 쓰라린 탈락의 아픔을 경험한 광주는 리그에서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27라운드 강원 원정에서 2-3 역전 패배를 허용한 이후 울산-대전에 3연패를 기록하며 상위권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리그에서 승점 획득에 연이은 실패를 맛본 광주는 한때 5위 FC서울과의 승점 차가 2점 차이에 불과했지만, 현재 9점 차이가 날 정도로 아쉬운 리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 리그 7위에 자리하고 있는 광주FC |
ⓒ 한국프로축구연맹 |
리그와 아시아 무대로 이어지는 힘든 여정을 앞둔 광주는 선수 영입으로 분위기를 타개했어야 하지만, 그마저도 실패했다. 올해 2월 프로축구연맹에서 실시한 연맹 재무 위원회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광주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 영입이 금지됐다. 유출만 이어졌다. '성골' 유스이자 공격 핵심 엄지성은 잉글랜드 스완지 시티의 강력한 제안을 받으며 떠났고 다용도 미드필더 박한빈은 계약 해지를 통해 경남으로 향했다.
이처럼 악재만 겹치고 있는 광주지만, 이 감독은 다가오는 후반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지난 5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출정식'에 모습을 드러낸 이 감독은 "아시아에 우리 선수들을 빛낼 수 있는 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가 노력을 해서 선수들 그리고 광주시, 광주FC를 알릴 수 있도록 한 번 용기 있게 도전해 보겠다"라고 답했다.
주장 안영규 역시 "좋은 경기력으로 즐거움을 팬분들께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