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의사 블랙리스트, 환자 지키는 의료진 모욕"

장희준 2024. 9. 1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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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최근 집단사직에 참여하지 않은 의료진의 신상을 공개하는 '블랙리스트'가 올라오는 데 대해 "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에 대한 조롱과 모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덕수 총리는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일부 커뮤니티에서 집단사직에 참여하지 않거나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의 신상을 공개하는 소위 '블랙리스트'는 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에 대한 조롱과 모욕이며, 개인의 자유의사를 사실상 박탈하는 비겁한 행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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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유사 사례 발생하면 즉각 수사 의뢰

한덕수 국무총리는 최근 집단사직에 참여하지 않은 의료진의 신상을 공개하는 '블랙리스트'가 올라오는 데 대해 "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에 대한 조롱과 모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한덕수 총리는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일부 커뮤니티에서 집단사직에 참여하지 않거나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의 신상을 공개하는 소위 '블랙리스트'는 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에 대한 조롱과 모욕이며, 개인의 자유의사를 사실상 박탈하는 비겁한 행위"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젊은 의사들의 선의와 양심을 믿는 우리 국민께 큰 실망을 주고, 살고 싶어 하는 환자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행동"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료진 블랙리스트는) 환자의 생명과 건강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범죄 행위"라며 "있어서는 안 되는 행위이며, 정부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병원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이 안심하고 진료할 수 있도록 유사 사례가 발생하면 즉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라"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는 일에도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검·경 등 사법 당국의 엄정하고 신속한 조사도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의료계에서도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직업적 윤리와 소명에 맞게 일부 의사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바로잡는, 적극적인 자정 노력에 나서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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