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故 안재환 실종신고 못한 이유 "이미지 타격 걱정…당연히 돌아올 줄" (들어볼까)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방송인 정선희가 안타까운 가족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10일 유튜브 채널 '들어볼까'에는 '개그우먼 정선희 |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난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개그우먼 정선희가 등장해 오래 전 사별의 아픔을 고백했다. 그는 "결혼을 통해 아버지로부터 받지 못했던 평화를 얻고 싶었다"고 입을 뗐다.

그런 가운데 그는 사별한 남편 안재환이 극단적 선택을 한 당시를 회고했다. 실종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그는 "당연히 올 줄 알았다"고 입을 열었다.

정선희는 "돈이 마련되지 않아서 그것 때문에 조금 불화가 있었고, '내가 돈이 있는데도 안 꿔준다고 오해한 건가. 그래서 복수하는 건가'라고 유치하지만 그렇게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일주일 넘는 시간 동안 실종신고를 하지 못했다는 정선희는 "첫 번째는 연예인이 겪을 이미지 타격이다. 남편도 사업을 하고 그러니까 내가 숨겨줘야겠다 싶었다 '들어오면 내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바가지를 긁을 거야' 이런 생각만 했지, 그런 모습으로 (남편이) 돌아올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별 후 악플에 시달렸던 정선희는 "살만한 날도 있었고, 정말 살기 싫은 날도 있었다. 나중에 깨달았는데, 그때 기억이 많이 없는 게 축복이더라. 그 기억이 나한테 다 각인되어있었다면 나는 못 살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들어볼까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