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밀어 올려"…나스닥 2.17% 급등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전가은 2024. 9. 1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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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전가은 기자]


[글로벌시장지표/ 한국시간 기준 9월 12일 오전 6시 30분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가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약해진 물가보고서가 나오면서 투심이 약화하긴 했지만, 엔비디아가 8% 이상 급등하며 시장을 끌어올렸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 상승한 4만861.71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07% 오른 5554.1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17% 오른 1만7395.53에 거래를 마쳤다.

출발은 불안했다. 미국의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3%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심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대비 물가상승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할 수 있다는 시그널이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50bp 인하)’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표했다.

반면 주거비가 여전히 끈적하면서 하락분을 상쇄했다. 주거비는 전월대비 0.5% 오르며 연초 이후 가장 빠른 상승 속도를 보였다.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은 5.2%에 달했다. 주거비는 연말로 갈수록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결과다. 특히 주택 소유자가 주택을 시장에 임대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가상임대료인 ‘소유자 등가 임대료’(OER)는 0.49% 오르며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택과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물가인 ‘슈퍼코어’ 물가는 전월대비 0.33% 오르며 4월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를 보였다. 지난 7월(0.21%)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세가 빨라졌다.

근원물가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연준이 내주 FOMC에서 ‘베이비컷(25bp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더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다음 주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15% 정도로 반영했다. 사실상 빅컷 가능성은 사라진 것이다.

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예상보다 견고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제롬 파월 의장이 9월에 50bp 인하를 단행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50bp 인하가 옳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지금도 그럴 가능성이 있지만 확률은 이에 반하는 방향으로 움직였고, 그 결과 시장과 연착륙에 대한 리스크가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장초반 뉴욕증시가 하락했던 원인이었다.

[특징주] ■ 엔비디아 미국 정부가 가장 강력한 인공지능(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도움이될 첨단칩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 IT매체 세마포(Semafor)의 보도가 나왔다. 이어 여기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여전히 AI칩에 대한 수요가 탄탄하고 연내 양산을 목표로 하는 최신 칩 블랙웰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경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엔비디아가 8% 급등했다.

■ 반도체주 일제히 상승 반전했다. AI칩 후발주자인 브로드컴은 6.79% 올랐고, AMD도 4.91% 급등했다. 인텔(3.48%), 퀄컴(3.02%)을 비롯해 엔비디아칩을 위탁생산하는 세계1위 파운드리 TSMC ADR(4.8%)도 급등했다. 저전력칩 설계회사인 ARM홀딩스 ADR은 10.3% 올랐고, 메모리칩 3위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4.38% 급등했다.

■ 트럼프미디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기업인 트럼프미디어(DJT)는 10% 넘게 폭락했다. 전날 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밀렸다는 평가 속에 대선 승리 기대감이 퇴색한 것이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

■ 게임스톱 주가가 12% 급락했다. 2분기 주당순익(EPS)이 0.04달러로 1년 전 0.01달러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같은 기간 매출이 11억6000만 달러에서 7억9830만 달러로 쪼그라들었다는 발표가 주가 폭락을 촉발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1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큰 움직임 없이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미국에서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에 거의 동요하지 않고 차분함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0.07포인트(0.01%) 오른 508.02로 장을 마쳤다. 시장을 좌우하는 대형 호재나 악재 없이 개별 섹터나 기업들이 각개전투를 벌이는 양상이었다. 기술주는 올랐지만 부동산주가 떨어져 이를 상쇄하는 식이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64.35포인트(0.35%) 상승한 1만8330.27에 마감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0.72포인트(0.14%) 내린 7396.83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12.04포인트(0.15%) 떨어진 8193.94에 마감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38.87(0.12%) 떨어진 3만3174.42에,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 지수는 75.40(0.67%) 오른 1만1278.90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11일 중국증시의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유가 급락 등이 촉발한 대형주 부진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2.40포인트(0.82%) 하락한 2,721.80에, 선전종합지수는 0.72포인트(0.05%) 낮아진 1,499.53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3달러 (2.48%) 상승한 배럴당 67.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11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0.04달러 (0.06%) 상승해 배럴당 70.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11% 내려 2,540.30달러를 기록했으며,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20% 내림세 나타내 2,511.51달러에 움직였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우리시간 9월 12일 오전 6시 반 0.31% 하락한 57,424.0달러에 거래되었다.


전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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