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비비테크, 증설에도 거꾸로 가는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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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 감속기 개발업체 에스비비테크 주가가 1년 동안 꾸준하게 뒷걸음질 치고 있다.
로봇 시대가 도래할 것에 대비해 대규모 증설을 이어가고 있지만,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적자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에스비비테크는 정밀 감속기와 로보 베어링 등을 개발하는 업체다.
관련 업계는 로봇 산업 성장과 함께 국산 정밀 감속기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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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당시 전망치 대비 실적 저조
정밀 감속기 개발업체 에스비비테크 주가가 1년 동안 꾸준하게 뒷걸음질 치고 있다. 로봇 시대가 도래할 것에 대비해 대규모 증설을 이어가고 있지만,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적자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비비테크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6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21% 하락한 것을 고려해도 시장 대비 수익률은 -46%포인트(P)다.
에스비비테크는 정밀 감속기와 로보 베어링 등을 개발하는 업체다. 국내 방산업체에 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감속기는 모터에 대한 고속회전 입력을 일정 비율로 감속해 토크 증대와 고정밀의 회전제어를 가능하게 하는 기계장치다. 다양한 형태의 감속기 가운데 로봇 및 정밀 기계에 들어가는 감속기로는 하모닉 타입 감속기와 싸이클로 타입(RV) 감속기 등이 있다. 로보 베어링은 반도체 생산 공정에 적용하는 진공 로봇 구동부의 필수 부품 가운데 하나다.
에스비비테크는 2022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과 지난해 5월 3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 등을 시설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감속기 생산능력은 지난해 말 기준 연 5만개다. 내년 말까지 연간 20만~25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봇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로 신공장을 확보했다.
증설 투자와 별개로 매출은 감소하는 추세다. 매출액은 2022년 75억원, 2023년 51억원으로 줄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2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소폭 늘었다. 상반기 감속기 가동률은 7.2%에 불과하다. 상반기 말 기준 감속기 매출액은 10억원에 불과하다. 수주 잔고는 46억원이다.
에스비비테크는 상장할 당시 올해 당기순이익 71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가정을 적용해 공모가를 산정했다. 상장을 위한 투자설명서를 보면 2023년 232억원, 2024년 4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영업이익 98억원, 순이익 7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예상치와 실제 실적과 차이가 발생하면서 최근 주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수주 증가 속도가 기대보다 더디게 나타난 결과다. 다만 로봇 산업 성장과 함께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는 로봇 산업 성장과 함께 국산 정밀 감속기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첨단로봇으로 갈수록 기술 경쟁력 키는 정밀제어"라며 "정부는 20230년까지 지능형 로봇 핵심부품 기술 자립화율을 80%로 높이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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