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터 김태형·90탈삼진 이호민 품은 KIA, 권윤민 팀장 "고르게 뽑았다"
배중현 2024. 9. 12. 05:31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11명의 미래 자원을 확보했다. 권윤민 KIA 운영 1팀장은 "오른손 투수를 주로 지명했으며 신체 조건이 뛰어나고 빠른 공을 던지는 유형과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유형을 고르게 뽑았다"라며 "야수는 주력과 수비에 강점을 보인 선수를 지명해 미래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만족스러워했다.
KIA는 지난 1일 열린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투수 8명, 외야수 2명, 내야수 1명을 지명했다. 관심이 쏠린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선택한 선수는 덕수고 투수 김태형이었다. 김태형은 당초 이번 드래프트 빅4로 분류됐으나 배찬승(대구고·전체 3순위 삼성 라이온즈 지명)의 평가가 상향하면서 전체 5순위로 KIA의 부름을 받았다. KIA는 '건장한 체격(키 1m86㎝·몸무게 91㎏)을 지닌 김태형은 최고 구속 151㎞/h의 위력적인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즉시전력감'이라며 '지난해 주말리그에서 9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프로에서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다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심재학 KIA 단장은 "(김태형은) 스카우트가 만장일치로 뽑았다. 롤모델이 양현종이라 꼭 같이 운동하게 하고 싶었다. '너땀시(너 때문에) 산다'라는 말을 이어갈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김태형은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KIA에 가게 돼 정말 좋다. 뽑아주신 스카우트분들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초등학교 때부터 KIA를 응원하며 KIA 선수들을 보며 성장해 왔다. KIA에 꼭 가고 싶었는데 뽑혀 좋다.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지명한 건 전주고 투수 이호민이었다. 이호민은 정우주와 함께 전주고의 전국대회 돌풍을 이끈 원투펀치. KIA는 '제구가 좋고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오른손 투수'라며 '체인지업이 좋고 뛰어난 탈삼진 능력(70이닝 90탈삼진)도 보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3라운드 전체 25순위 지명권은 인천고 외야수 박재현에게 사용했다. 박재현은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이 강점이 선수로 제13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선 주전 외야수 겸 리드오프로 활약했다.
4~5라운드(전체 35순위, 45순위)에서 선택한 선수는 공주고 투수 양수호와 부산고 투수 김정엽이다. 양수호는 150㎞/h가 넘는 빠른 공과 공의 움직임이 좋아 오른손 파이어볼러로 기대된다. 김정엽은 슬라이더가 주 무기인 오른손 투수 중간 투수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6라운드 전체 55순위로 호명된 강릉영동대 투수 최건희는 병역을 마친 오른손 투수. 빠른 구속과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구사하는 체인지업이 주 무기로 즉시 전력 불펜감이라는 내부 평가다.
7~11라운드(전체 65순위, 75순위, 85순위, 95순위, 105위)에선 휘문고 투수 나연우, 경기상업고 투수 임다온, 전주고 내야수 엄준헌, 유신고 투수 이성원, 광주제일고 외야수 박헌을 차례로 뽑았다. KIA는 '오른손 투수 나연우는 뛰어난 구위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투수이다. 오른손 투수 임다온은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라며 '내야수 엄준헌은 운동능력을 지닌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성원은 각이 큰 변화구가 장점이 오른손 투수이며 박헌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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