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져도 안 다친다… 부상 막는 ‘스마트 웨어러블 장비’

한명오 2024. 9. 12.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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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3월 경기도 평택의 건물 유지보수 현장에서 1m 높이의 A형 사다리에 올라 벽 청소를 하다 발을 헛디뎌 바닥으로 추락했다.

충북 청주의 한 물류센터에서 덮여 있던 방수 천막을 걷던 B씨는 3m 높이에서 미끄러져 바닥으로 추락했다.

또 저전력 블루투스(BLE) 연동형 모델은 감지 센서가 추락을 인식하는 동시에 지정된 안전관리자의 연락처로 알림을 전송해 구조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을 준다.

1만4357명이 추락사고를 당했고 그중 286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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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감지센서 등으로 에어백 방출
노인·신생아용 보호장구 개발 중


A씨는 지난 3월 경기도 평택의 건물 유지보수 현장에서 1m 높이의 A형 사다리에 올라 벽 청소를 하다 발을 헛디뎌 바닥으로 추락했다. 하마터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었지만 그는 아무런 상처를 입지 않았다. 조끼가 그를 살렸다. 그가 바닥에 닿기 전 조끼에서 에어백이 나왔던 것이다.

비슷한 사고는 지난 2월에도 있었다. 충북 청주의 한 물류센터에서 덮여 있던 방수 천막을 걷던 B씨는 3m 높이에서 미끄러져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번에도 조끼에서 에어백이 터져 나왔고 그는 가벼운 타박상만 입었다. 이들이 입고 있던 것은 스마트 웨어러블 장비 스타트업 세이프웨어가 만든 ‘C3’ 안전 조끼였다.

세이프웨어는 1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안전산업 박람회’에서 이 조끼를 소개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세이프웨어가 자체 개발한 C3는 조끼형태의 에어백이다. 내장된 가속도센서, 충격감지센서, GPS센서 등으로 사용자의 추락을 감지한다.

세이프웨어의 C3 조끼의 에어백은 화약식 대신 전자식 전개장치를 이용해 안정성을 높이고 충격과 소음을 크게 줄였다. 또 저전력 블루투스(BLE) 연동형 모델은 감지 센서가 추락을 인식하는 동시에 지정된 안전관리자의 연락처로 알림을 전송해 구조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을 준다. 에어백은 카트리지 교체 방식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다. 목과 허리 부분 등을 보호해 작업자의 중상 취약 부위를 위주로 보호한다. 작업자가 안전고리를 잘 체결하지 않는 2~5m 높이의 고소작업 환경에 특화돼 있다.

지난해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현장 노동자들의 산업재해 사망사고의 1위가 추락 사고로 인한 사망이었다. 1만4357명이 추락사고를 당했고 그중 286명이 숨졌다. 세이프웨어는 노인, 신생아를 위한 에어백도 개발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 중 ‘비의도적 사망’ 원인 1위가 낙상 사고였다. 세이프웨어는 벨트형 에어백 장치인 ‘레디’를 2024년 후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영유아의 뒤집기 시 에어백을 서서히 부풀려 질식사를 막아주는 ‘다보호’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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