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일 신저가… 증권가도 목표가 줄줄이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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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7거래일 연속 하락, 6만40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주가 부진에도 목표 주가를 높게 유지하던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과 함께 목표가를 조정하기 시작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96% 하락한 6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도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하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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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기대 낮아지는 중”
임원들 자사주 매입, 반등 안간힘
삼성전자 주가가 7거래일 연속 하락, 6만40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주가 부진에도 목표 주가를 높게 유지하던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과 함께 목표가를 조정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임원들은 주가 반등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96% 하락한 6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만42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지난 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삼성전자 주식을 906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지난 7월 11일 52주 최고가(8만8800원)를 기록하면서 ‘10만전자’에 대한 기대가 부풀었지만 이후 약 27% 하락하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증권사도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하향하고 있다. 통상 목표가 하향 조정 보고서는 ‘매도 보고서’로 받아들여 진다. 국내 증권가에선 매도 보고서가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iM증권이 삼성전자 목표가를 내린 이후 현재까지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현대차증권 DB금융투자가 목표가를 10만원 이하로 내려 잡았다. 스마트폰과 PC 판매 부진 등으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엔비디아 주가 급락 등으로 불거진 ‘인공지능(AI) 고점론’도 반도체 기업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9조3000억원, 10조3000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각각 5%, 23% 밑돌 전망”이라며 “스마트폰 업체들의 메모리 보유 재고 일수가 다시 13~14주로 증가함에 따라 D램과 낸드 모두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이 줄어들고 평균 판매단가 상승 폭도 한 자릿수 %로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시장 전망치는 매출액 83조3000억원, 영업이익 13조30000억원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으나 스마트폰 실적 약세 등으로 3분기 실적 기대치가 낮아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임원들은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가 반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 5일 자사주 5000주를 매수했다. 평균 매입가는 주당 6만9500원으로, 총 3억4750만원 규모다. 노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건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지난 3일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이 자사주 1만주를 평균 7만3900원에, 총 7억3900만원어치 매수했다. 한 부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2022년 3월 이후 2년 반 만이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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