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은퇴 시켜라"…오만전 정승현 자책골에 아내 SNS 악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한국-오만전에서 오만 선수가 골을 넣을 때 한국 축구 국가대표 정승현의 머리에 맞고 들어간 것 관련 정승현의 가족이 악플 피해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경기에서 황희찬(전반), 손흥민, 주민규(후반)의 골로 3대 1 승리를 거뒀다.
실점 1점은 전반전에서 나왔다.
황희찬의 선제골에 힘입어 한국이 1-0으로 리드하던 전반 종료 직전, 오만의 프리킥 상황에서 정승현의 머리를 맞아 자책골이 나온 것이다.
경기 이후 온라인에서는 정승현의 경기력을 비판하는 반응이 잇따랐고, 일부는 악플로 번졌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들은 비공개 상태인 정승현의 SNS 계정 대신 프로필에 적힌 아내의 SNS 계정을 찾아가 "남편분 은퇴 좀 시켜라", "정승현 정신 좀 차리자", "세상에서 제일 가는 자살골 스트라이커", "입스(yips, 대회에 대한 중압감이나 긴장감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안 증세) 왔으면 국대(국가대표) 지원 안 해주면 안 되나" 등 악성 댓글을 남겼다.
악플을 남긴 한 네티즌은 정승현 아내의 SNS에 100개 가까운 댓글을 남기며 "악플을 남기지 말라"고 말리는 다른 네티즌과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정승현은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클린스만호 일원으로 경기를 뛰었을 때 가족을 향한 악성 댓글에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정승현은 "가족에게 지나친 비방 및 욕설은 하지 말아 달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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