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의대 지원 2만건가량 늘어

이도경 2024. 9. 1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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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의대 수시모집 응시원서가 지난해보다 2만건가량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이 11일 과거 의대 입시 결과와 수능 응시 규모 등을 통해 예측한 2025학년도 수시모집 의대 지원 건수는 7만7800여건이다.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전국 39개 의대에 응시원서가 5만7192건 접수됐는데, 올해는 이보다 2만600건(36%)가량 늘어난다는 것이다.

올해 의대 증원으로 수시 경쟁률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려면 지난해보다 수시 지원 건수가 3만4767건 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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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생 규모 21년 만에 최대치 추정
성적 등 감안… 경쟁률 다소 내려갈 듯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붙은 의대 입시 관련 안내판. 연합뉴스


올해 의대 수시모집 응시원서가 지난해보다 2만건가량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규모 의대 증원으로 의대 입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n수생 규모는 21년 만에 최대치, 반수생(대학 재학 중 대입 재도전)은 역대 최대치로 추정됐다.

종로학원이 11일 과거 의대 입시 결과와 수능 응시 규모 등을 통해 예측한 2025학년도 수시모집 의대 지원 건수는 7만7800여건이다.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전국 39개 의대에 응시원서가 5만7192건 접수됐는데, 올해는 이보다 2만600건(36%)가량 늘어난다는 것이다.

의대 진학을 노리는 실력 있는 n수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이날 발표한 ‘2025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보면 응시원서를 낸 수험생은 52만2670명으로 집계됐다.

고3 재학생 34만777명, 졸업생(n수생) 16만1784명, 검정고시 2만109명이다. 지난해 50만4588명과 비교해 3.6% 증가한 수치다. 재학생은 4.3%, 졸업생은 1.3%, 검정고시는 10.5% 각각 증가했다. 졸업생보다 재학생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졸업생 비중은 지난해 31.7%보다 0.7% 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졸업생 지원자 규모 자체는 2004학년도(18만4317명) 이후 가장 많았다. 종로학원이 6월 모의평가와 수능 접수 인원의 차이로 추정한 반수생은 9만3195명으로 10만명에 육박했다. 평가원이 구체적인 응시자 수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1학년도 이래 최대치였다.

종로학원은 의대 경쟁률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수시에서 의대 경쟁률은 30.6대 1이었다. 올해 의대 증원으로 수시 경쟁률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려면 지난해보다 수시 지원 건수가 3만4767건 늘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교 내신성적과 수능 득점 분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의대에 지원 가능한 인원은 제한적”이라며 “올해 의대 경쟁률은 20% 중반대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원서 접수 대행업체 유웨이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서울대는 오후 7시) 전국 의대 39곳의 수시 모집에 3만2594명이 지원했다. 이들 대학의 모집인원이 2978명(사회배려대상 등 제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번 수시 원서 접수는 9∼13일 사이에 대학별로 3일 이상씩 진행된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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