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귀해진 ‘잘 만든 게임’… 스타 개발자 모시기 경쟁 가속

김지윤 2024. 9. 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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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개발자의 홀로서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과거 유명 게임을 만든 개발자들이 새 회사를 차려 개발한 독창적인 게임이 요즈음 두드러지고 있다.

새로운 사업 동력을 모색하는 대형 게임사들은 새 지식재산권(IP) 확보 차원에서 유명 개발자가 참여한 게임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쟁쟁한 스타 개발자가 줄줄이 독립을 선언하자 '총알'을 보유한 일부 게임사들은 분주히 인기 개발사와 접촉해 IP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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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스타 개발자의 홀로서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과거 유명 게임을 만든 개발자들이 새 회사를 차려 개발한 독창적인 게임이 요즈음 두드러지고 있다. 새로운 사업 동력을 모색하는 대형 게임사들은 새 지식재산권(IP) 확보 차원에서 유명 개발자가 참여한 게임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이날 오후 3시경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자사의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의 독립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민트로켓은 ‘데이브 더 다이버’를 만든 개발 조직이다. 이번 분사로 신규 법인으로 독립해 넥슨코리아의 100% 자회사가 된다. 개발 조직의 높은 개발력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민트로켓의 초대 대표이사는 데이브 더 다이버 개발의 중추적 역할을 한 황재호 본부장이 내정됐다. 넥슨은 “창의적이고 빠른 개발을 모토로 삼고 있는 민트로켓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원활한 글로벌 협업 환경을 구축해 혁신적인 개발 문화를 창출하기 위함”이라고 분사 이유를 설명했다.

민트로켓은 2022년 넥슨이 기존의 개발 문법에서 벗어난 혁신적인 게임 개발을 목표로 출범한 서브 브랜드다. 지난해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가 국내 싱글 패키지 최초로 누적 판매 400만장을 돌파하는 등 소위 ‘대박’을 치자, 지난 4월 민트로켓을 신규개발본부 산하 서브 브랜드에서 본부로 격상하고 독립시킨 바 있다.

민트로켓은 업무 절차의 간소화 및 높은 자율성 등을 핵심 방향성으로 삼고 개성 있는 소규모 프로젝트들의 더욱 속도감 있는 개발을 추구한다. 또 구성원들의 동기 부여를 위한 성과에 대한 보상 체계를 확대 구축한다. 개발과정에서 우수한 인력엔 충분한 보상을 준다는 방침이다.

흥행작을 만든 스타 개발자의 홀로서기가 점차 많아지는 추세다. 지난 1월 ‘메이플스토리’ 해외 개발 및 민트코렛 브랜드를 총괄했던 김대훤 전 넥슨 부사장은 퇴사 후 에이버튼을 설립했다. 위메이드맥스가 자회사로 편입한 ‘나이트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은 넥슨게임즈 출신 손면석, 이정욱 공동대표가 만든 회사다. 최근 ‘블루아카이브’ 표절 논란이 일었던 디나미스원 역시 넥슨게임즈에서 퇴사한 박병림 PD가 세운 개발사다.

지난 7월 코스피에 상장한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는 엔씨소프트의 원화가 출신이다. 2013년 시프트업을 설립해 ‘승리의 여신: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등 흥행작을 내놓았다. 또 올해 3월 시프트업에서 여러 게임의 디렉터를 맡았던 최주홍 대표는 서브컬처 전문 게임 개발사인 지피유엔을 설립했다.

쟁쟁한 스타 개발자가 줄줄이 독립을 선언하자 ‘총알’을 보유한 일부 게임사들은 분주히 인기 개발사와 접촉해 IP 확보에 나서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 2월 에이버튼에 전략적 투자를 시행하고 개발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타이틀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엔씨는 지난달 넷마블의 ‘일곱개의 대죄’를 개발한 최재영 대표의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하이브IM은 ‘리니지2 레볼루션’을 개발한 박범진 전 넷마블네오 대표가 수장으로 있는 아쿠아트리에 300억원을 투자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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