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메모리 솔루션·ESS…‘K딥테크 르네상스’ 이끄는 기업들
“인공지능(AI) 기술을 뒷받침할 데이터센터를 하나 지을 때마다 (전력 소비가 큰 탓에) 원자력발전소를 하나 더 지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우리 기술을 쓰면 중앙처리장치(CPU) 열 개가 할 일을 한 개가 할 수 있을 정도로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김진영 메티스엑스 대표는 11일 ‘혁신창업국가 대한민국 국제심포지엄 2024’에서 이같이 말했다. 메티스엑스는 ‘지능형 메모리 솔루션’을 만든 성과를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컴퓨터가 데이터를 처리할 때 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만든 솔루션이다.
이날 메티스엑스를 포함한 6곳의 딥테크 스타트업이 ‘2024 대한민국 혁신창업상’을 수상했다. 업력 7년 이하(신산업 창업은 10년 이하) 기업 중 기술 혁신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을 두루 인정받은 곳이다. 메티스엑스와 스탠다드에너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공동 수상했고, 중앙홀딩스 회장상은 알지노믹스가 받았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서울대 총장상)·고바이오랩(KAIST 총장상)·메디인테크(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상) 등도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경환 성균관대 글로벌창업대학원장은 “한국 혁신창업 기업이 (창업 강국인) 미국과 이스라엘과 비교해 손색없는 성과를 보여 심사위원장으로서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리튬 대신 바나듐을 사용한 차세대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이 만든 바나듐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화재 발생 확률이 크게 낮아서 안정성이 뛰어나다.
2018년 KAIST 항공우주공학과 학부생이었던 신동윤 대표가 설립한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민간 기업 중 최초로 자체 개발한 우주발사체(블루웨일1)를 국내에서 시범 비행하고 있다.
고바이오랩은 미생물학 전문가인 고광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2014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인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을 활용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2020년 국내 증시(코스닥)에 상장했고, 먹는 비만약(GLP-1) 등을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성욱 단국대 대학원 생명융합학과 교수가 2017년 창업한 알지노믹스는 유전자 편집기술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유전 정보를 전달하는 단백질인 리보핵산(RNA)을 활용해 희귀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을 만든다. ‘RNA 치환 효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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