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에 성추행당한 중2, 후배 폭행…"피해자면서 가해자" 충격
하수영 2024. 9. 11. 21:54
전북 군산의 한 중학교 야구부에서 선배가 후배의 군기를 잡는다면서 강제추행까지 한 사건이 벌어졌다. 그런데 피해자인 후배는 또 다른 후배를 괴롭힌 가해자이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 야구부의 2학년 A 학생은 올해 초와 지난 6월, 3학년 선배 5명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학생은 최초 신고자 확인서에서 "후배와 동급생이 보는 앞에서 선배들이 바지를 벗기고 신체 중요 부위를 만져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웠다"고 적었다. 교육당국 조사 결과 A 학생의 주장은 일정 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문제는 A 학생이 피해자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었다. A 학생은 동급생 1명과 함께 지난 3월부터 4개월 간 "군기를 잡는다"면서 1학년 후배 9명을 괴롭히고 때렸다.
이런 야구부 분위기에 야구를 결국 그만둔 학생도 있었다. 야구부에는 감독을 비롯해 3명의 코치가 있지만,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
교육 당국은 피해자 측에서 심의를 요청할 경우 심의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아울러 성추행 건에 대해서는 경찰이 가해 학생들을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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