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제주소주, 이제 한가족…오비맥주, 소주산업 진출
맥주 브랜드 카스로 국내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오비맥주가 소주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오비맥주는 11일 신세계L&B의 제주소주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주소주는 지난 2021년 이후 국내 사업을 접은 상태다. 오비맥주가 제주소주를 앞세워 국내 소주 시장에 진출할지 주목된다.
오비맥주가 공식적으로 밝힌 제주소주 인수 목적은 카스의 수출 확대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와 제주소주 브랜드가 가진 강점과 K컬쳐 열풍을 활용해 글로벌 소비자에게 다양한 한국 주류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스는 지난 2020년 이후 몽골, 대만, 호주,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는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2024 파리올림픽’ 공식 후원 브랜드로 참여했다. 파리에서 진행한 ‘카스 포차’는 한국식 포장마차 테마를 활용한 홍보 부스로 현지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고 한다. 구자범 오비맥주 수석부사장은 “이번 인수는 오비맥주의 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이라며 “제주소주와 함께 카스의 수출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가 인수한 제주소주는 지난 2011년 설립된 지역 소주로 2016년 이마트에 인수됐다. 이듬해에는 제주 화산 암반수를 사용한 ‘푸른밤’을 출시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을 통해 유통했다. 푸른밤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출시 과정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져 ‘정용진 소주’로 불리기도 했지만 참이슬, 처음처럼 등 기존 제품에 밀려 실적을 내지는 못했다. 2016년 19억원이었던 제주소주의 영업손실액은 2020년 106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제주소주는 2021년 국내 사업을 접고 이마트의 자회사 신세계L&B에 흡수합병됐으며, 이후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소주를 생산해 동남아 지역에 수출해왔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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