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세 전직 日국회의원, 중1 여학생 성폭행 혐의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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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2선 국회의원을 지낸 50대 후반 정치인이 45살 차이인 중1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같이 놀자"며 여학생에게 먼저 말을 걸어 노래방에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동료 의원은 "그래서 이번 사건에 놀라움이 없다고 할까, 드디어 체포된 것인가 하는 인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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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엔에 같이 놀자” 노래방 데려가 성폭행
시키 “노래방 들어갔지만 성행위 안 했다”
일본에서 2선 국회의원을 지낸 50대 후반 정치인이 45살 차이인 중1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같이 놀자”며 여학생에게 먼저 말을 걸어 노래방에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시키 타모츠 전 의원은 지난달 20일 도쿄 신주쿠구 가부키초 거리에서 중학교 1학년인 13세 소녀를 꾄 뒤 노래방에 함께 들어가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8일 신주쿠 경찰에 체포됐다고 11일 현지 매체 플래시(FLASH)가 보도했다.
시키 전 의원은 일본유신회 소속으로 2차례 중의원에 당선됐다.
두 사람은 안면이 없는 사이로 사건 당일 처음 알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시키 전 의원은 여학생에게 “2만엔(약 19만엔)을 줄 테니 놀지 않겠느냐”며 말을 건 것으로 조사됐다. 그가 여학생과 들어간 노래방은 성매매 목적의 여성이 모이는 오쿠보 공원 근처였다고 한다.
사건 발생 사실을 알아챈 노래방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시키 전 의원은 현장을 떠난 뒤였다고 한다.
시키 전 의원은 “노래방에는 들어갔지만 성교는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법 개정으로 성관계에 동의할 수 있는 최저 연령이 13세에서 16세로 높아졌다. 시키 전 의원이 여학생과 성적 행위를 했다면 그 자리에서 합의가 있었더라도 처벌 대상이다.
일본 온라인에는 ‘갑질 다음은 로리콤(로리타 콤플렉스)이냐’ ‘길거리에서 58세 오빠가 13살을 꾀다니 너무 역겹다’ ‘이런 역겨운 늙은이가 유신당의 개입으로 국회의원이 되었다는 끔찍한 사실’ 같은 반응이 올라왔다고 플래시는 전했다.
시키 전 의원이 몸담았던 일본유신회는 직원 자살로 이어진 갑질 논란으로 사태 압박을 받는 사이토 모토히코 효고현 지사의 소속 정당이다.
시키 전 의원은 대학 졸업 후 증권사에 근무하다 직업을 바꿔 이바라키현 공립 초·중학교과 사립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전직 교사이기도 하다.
한 전직 동료 의원은 “이번 일은 중학교 1학년 여자아이를 상대로 한 것이라 당시(교사 시절)부터 그런 눈으로 학생을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고 플래시에 말했다.
시키 전 의원은 원래 성매매업소에 대해 잘 알아 자주 관련 무용담을 꺼냈다고 한다. 동료 의원은 “그래서 이번 사건에 놀라움이 없다고 할까, 드디어 체포된 것인가 하는 인상”이라고 말했다.
시키 전 의원은 2014년 마이니치 설문조사에서 혐오 발언을 법으로 규제하는 데 반대하기도 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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