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12대 1, 작년보다 약간 높아졌다…고려대는 32대 1
2025학년도 수시 모집 사흘째인 11일 서울대와 고려대 의예과가 지난해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전체 의대 경쟁률도 10대 1을 돌파했다.
서울대, 88명 뽑는데 1140명 지원…경쟁률 소폭 상승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39개 의대에 3만 4306건의 지원서가 접수됐다. 이들 대학의 모집 정원은 3089명으로, 11.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원서 접수를 마친 서울대는 88명을 모집하는 의예과 수시모집에 1140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12.95대 1로 지난해(11.84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형별로는 49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에 790명이 지원해 16.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전형의 전년도 경쟁률은 15.64대 1이었다. 학교장에게 추천을 받은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균형전형도 39명 모집에 350명이 지원해 8.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전형 역시 전년도 경쟁률(8.03대 1)보다 높아졌다.
같은 날 원서 접수가 마감된 고려대 의예과도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올랐다. 올해 62명을 모집하는데 1910명이 지원해 32.4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년도 경쟁률은 26.22대 1이었다. 전형별로 보면 학업우수전형은 29명 정원에 1112명이 지원해 38.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도 경쟁률은 30.28대 1이었다. 15명을 뽑는 계열적합전형도 각각 28.6대 1로 전년(24.95대1) 대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증원이 없었던 두 대학 경쟁률이 늘어난 것에 대해 입시업계는 “전반적으로 상향지원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만기 유웨이 부사장은 “수시 지원 6번의 기회 중 일부는 지방대 지역인재전형에 안정 지원을, 일부는 수도권에 상향 지원하는 경우가 꽤 있다”며 “증원된 지방대는 확실히 합격이 보장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휴학 중인 의대 반수생 등 상위권 졸업생의 유입이 일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다른 의대나 메디컬계열(치의·한의·약학·수의대)에 재학 중인 반수생 중에서도 내신이 1.1등급대인 극상위권 학생들은 서울대 의대를 안 쓸 이유가 없다”고 했다.
수도권 대학들, 경쟁률 가파른 상승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통상 재수생이 주력하는 건 진입 장벽이 높지 않은 수시 논술 전형이나 정시 모집의 수능 위주 전형 쪽”이라며 “올해는 특히 대거 유입된 재수생들이 논술 전형의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체적인 경쟁률은 증원 전인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원자 수가 늘어났지만 그만큼 모집 인원도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수시 모집에서 전국 39개 의대는 전년 대비 1166명 늘어난 3118명을 선발한다. 전체 정원의 67.6% 수준이다. 1492명을 선발하는 정시 모집보다 증가 폭도 크고 정원도 많다.
임성호 대표는 “지난해 39개 의대 경쟁률은 30.6대 1이었는데, 이를 충족하려면 지난해 대비 수시 지원 건수가 3만 5000건가량 증가해야 한다”며 “학생들의 내신 성적, 수능 득점 분포 등을 볼 때 이 정도의 증가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최민지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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