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그룹] 쪽파 한 단이 2만 원대? 파김치는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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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숙 기자]
추석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차례는 지내지 않지만, 자식들과 모여 식사는 하기에 추석에 먹을 음식을 고민한다. 아들만 둘인데 모두 결혼해서 따로 산다. 남편도 아들 며느리도 내가 담근 파 김치를 좋아해서 모처럼 만들어 갈 때 싸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참고 기사 : 사먹는 파김치가 너무 비싸서 직접 담가 보았다).
파 김치를 담글 때는 다른 마트도 있으나 채소도 많고 신선한 조금 떨어진 식자재 마트에 간다. 9월인데 아직 날씨가 더워서 걸어가는데 땀이 난다. 식자재 마트에 들어서니 시원해서 살 것 같다.
▲ 쪽파 한 단의 사악한 가격. |
ⓒ 유영숙 |
▲ 쪽파 한 단에 이만 원이라니 파김치를 담그려고 마트에 갔는데 쪽파 한 단에 이만 원이라니 놀라서 그냥 두고 나왔다. |
ⓒ 유영숙 |
오이소박이도 좋아하는데 한 번도 만들어 보지 않았다. 가끔 오이소박이가 먹고 싶을 때는 반찬 가게에서 사 먹었다. 퇴직하고 요즘 시간도 있어서 한 번 만들어 보아야지 생각하고 7월 초에 레시피도 작성해 두었었다.
오이소박이를 만들어 보려고 7월에 레시피까지 적어 두었는데 여름 내내 덥다는 핑계로 오이 두 개를 썰어서 오이무침만 만들어 먹었었다. 오이무침도 그런대로 맛있었다.
'그래, 파김치는 가을에 쪽파 가격이 떨어지면 그때 담그자.'
백오이 두 봉지를 샀다. 백오이도 5개 들어있는 한 봉지에 6,980원이었다. 오이값도 비쌌다. 그래도 쪽파 보다는 쌌다. 한 줌 정도 되는 깐 쪽파 한 팩에 3,980원, 부추 한 팩에 3,980원이었다.
▲ 오이소박이 완성된 오이소박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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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이소박이 재료 백 오이도 다섯 개에 거의 칠천 원이었지만, 오이 소박이 담그려고 두 봉지를 샀다. 쪽파와 부추도 최소한으로 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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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드는 순서)
2. 오이 양쪽 끝을 잘라내고 먹기 좋게 3~4등분으로 자른다.
3. 자른 오이에 십자로 칼집을 넣는다(잼병 등 병뚜껑에 올려놓고 자르면 편하다).
▲ 오이 십자로 자르기 병 뚜껑을 이용해서 자르면 아래 부분은 남기고 쉽게 자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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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이 절이기 십자로 자른 오이는 소금물에 담가서 절인다. 오이가 소금물에 잠기도록 무거운 접시로 눌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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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인 오이 물기 빼주기 절인 오이는 십자 부분이 아래로 내려가게 세워서 물기를 빼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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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찹쌀가루 3T에 물 한 컵 반을 넣고 찹쌀 풀을 되직하게 쑤어 식힌다.
3. 새우젓은 작게 다져준다.
▲ 오이소박이 양념 속 재료 부추와 양파, 당근을 얇게 썰어서 오이소박이 속에 들어갈 양념 속을 만들었다. 채소와 양념이 잘 섞이게 버무려준다. |
ⓒ 유영숙 |
▲ 오이소박이 양념 속 채소와 양념을 잘 섞어서 오이에 잘 묻을 수 있도록 한다. |
ⓒ 유영숙 |
▲ 완성된 오이소박이 완성된 오이소박이는 용기에 담아 한 나절 정도 상온에 두었다가 김치냉장고에 보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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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세프 요리교과서(손글씨 레시피북) <오이소박이> 편 |
ⓒ 유영숙 |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개인 브런치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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